반면 수수료수입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KB카드, KB BC카드), 하나, 조흥, 한미, 제일 등 5개 은행계 카드의 지난해 현금서비스 및 할부이용금액은 총 153조946억원으로 전년(171조4492억원)보다 11%(18조3546억원) 줄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인해 카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22조21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계 카드가 이처럼 매출액 부진을 보이는 것은 지난 한해 전업계 카드사를 비롯해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의 불황을 겪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의 여파로도 분석된다.
특히 조흥은행의 카드 매출액은 31%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흥은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조5745억원으로 전년의 29조9068억원보다 9조3323억원이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KB BC카드의 경우 지난 한해 매출액은 22조32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8% 줄어든 것이다.
KB카드(구 국민카드)도 전년보다 16% 줄어 70조209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카드 매출액은 11조7816억원으로 전년의 13조5046억원보다 13% 줄었다.
제일은행도 2002년보다 7% 줄어든 5조987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카드의 매출액이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수수료수입액은 오히려 6% 증가했다.
지난 한해 수수료수입액은 5조8036억원으로 전년(5조4991억원)보다 3045억원 늘었다.
이는 2002년 은행 및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할부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렸지만 지난해 들어선 실적 악화로 인해 수수료를 인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계 카드 매출액 및 수수료수입>
(단위 : 억원)
* 매출액은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임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