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장 정경득·정태석씨 유력

경남, 광주은행장 후보로 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왼쪽〉, 정태석 교보증권 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이들을 신임행장 후보로 행장추천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당초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절차상의 문제로 반발했으나 이날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 내정자와의 면담에서 부당성을 제기했으며 예정대로 오는 12일 행추위를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반면 광주은행 노조는 정태석 사장이 퇴출기업인 한남투신 및 거평그룹의 부실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황영기 회장 내정자는 “객관적으로 책임이 입증되면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견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력과 관련 “당시 경영진의 위치에 있었지만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광주은행 노조는 한남투신 피해주주 및 고객과의 연대투쟁, 전직원 사표제출 등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행장 추천에 난항이 예고된다.
한편 이날 광주·경남은행의 지주사 통합 및 은행간 합병과 관련 황 회장 내정자는 “광주 경남은행의 지주사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들 은행의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황 회장 내정자는 항간에 떠도는 통합 소문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며 “해당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은행이 지난해부터 지주사에 요구해왔던 자본 확충과 관련해서는 1000억원 자본금 증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