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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막강 공세에 국내은행 ‘전전긍긍’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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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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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재산이 어느 정도이십니까”

올 2, 3월에 주최하는 씨티은행 PB세미나 참석을 위해 어느 고객이 문의 전화를 하자 대뜸 묻는 말이다. 상담원은 주소, 직장 등의 기본 정보 뿐 아니라 직장에서의 직위, 소득 및 연매출 등 개인정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되지 않으면 상담원의 태도는 달라진다. 반대로 씨티은행의 고객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는 즉석으로 상담을 권유하기도 한다. 단순한 문의전화까지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시중은행 한 PB담당자는 “외국계 은행만이 할 수 있는 영업”이라며 “국내 은행들이 이런 영업을 하면 막바로 고객을 차별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즉 외국계 은행은 ‘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반감 역시 약하다는 얘기다.

씨티은행의 영업 방법은 다양하다. 여기다 막강한 자본력을 이용해 영업을 강화해나갈 경우 국내 시중은행들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회원추천프로그램을 이용한 물량공세도 만만치 않다. 회원이 추천해준 고객이 ‘씨티골드’ 회원이 되면 가입인원 1인당 1포인트를 적립해준다. 1포인트는 약 20~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10포인트가 되면 해외여행권, 골프용품, 위스키 등 고가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이 시장 공략을 강화 하자 국내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PB담당자는 “씨티은행이 거점확보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이같은 전략을 지속한다면 국내 은행들은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씨티은행의 점포수가 12개이며 총수신도 3조3420억원 정도여서 이같은 전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한미은행 인수로 향후 200여개가 넘는 점포에서 고금리 및 물량공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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