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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개설 제휴, 금융사-고객 ‘Win-Win’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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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08 18:51

은행연계 시장 비중 전체 주식거래中 12%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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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둔화…주식·선물·옵션 한정도 걸림돌



지난 1999년 7월말 은행창구를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거래저축예금’ 상품이 첫선을 보이면서 증권사와 은행간 계좌개설 제휴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증권업협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은행연계 주식계좌수 추이는 지난 2001년 57만9944개에서 2002년 82만6982개로 42.6%가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5만9945개로 64.4%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약정금액의 경우에는 지난 2001년 17조8520억원에서 2002년에는 12조9374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에는 15조3131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은행연계 계좌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도 HTS를 위시로 한 온라인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계좌개설 제휴에 따라 증권사는 물론 은행과 고객들까지 모두 ‘Win-Win’할 수 있다는 점도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 제휴 따른 장점 많아= 먼저 증권사로서는 고객접점 채널을 확보했다는 게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키움닷컴 및 이트레이드 등 온라인 전문증권사의 경우 고객과 대면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게 사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대형사도 지점이 130여개에 불과한 데 비해 은행은 1000여개가 넘는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과 계좌개설을 제휴함으로써 지점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온라인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객장에 나오지 않고 주식을 투자하는 독자형 투자자들도 비례적으로 늘어났는데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게 장점. 즉 제휴 증권사로부터 주식거래 수수료의 대략 10% 정도의 서비스수수료를 받을 뿐만 아니라 계좌 이체수수료 등 부가수익도 챙길 수 있다.

또 고객 입장에서는 한 계좌로 은행업무와 주식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은행으로부터 신용 카드결제, 각종공과금 자동이체 및 CD기 이용, 대출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이와 함께 증권사로부터는 제휴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경우 대출서비스를 비롯, 각종 사은품과 함께 일정기간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정보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 온라인증권사 강세= 은행연계 계좌는 전체 주식거래 중 비중이 12%대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MS 1위를 차지하는 증권사와 맞먹는 수준이어서 신규계좌 확보를 위한 각 증권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수료경쟁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대형사는 물론 다수의 중소형사들도 일정기간 수수료무료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키움닷컴 및 미래에셋 등 온라인증권사는 오프라인 채널을 대체할 수단으로 은행제휴에 의존함에 따라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8월 은행연계계좌 중 비중이 55%였던 것이 2002년 1월에는 60%를 넘어섰고 2003년 8월에는 70%를 육박하고 있는 것.

이중에서도 키움닷컴은 개별 은행에서도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비중이 작게는 30%대에서 크게는 70%까지 점유하는 등 은행연계 실적이 두드러졌다.

또 은행계 증권사들의 경우에도 이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은 지난 99년 10월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은 데 이어 한미, 국민, 조흥 등 15개 은행 및 우체국,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

굿모닝신한 증권도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신한, 조흥, 제주 3개 은행을 비롯, 국민, 우리, 한미 등 14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특히 ‘시너지추진팀’을 별도로 설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주식계좌수 및 약정금액이 국민, 신한, 우리, 조흥, 외환, 하나 등 몇몇 은행에 집중돼 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

주식계좌수의 경우 지난해 12월 현재 신한은행이 35.27%로 1위였으며 국민 32.03%, 우리 10.87%, 조흥 6.37%, 외환 3.93%, 하나 3.41% 등의 순이었다. 또 약정금액별로는 국민은행이 45.38%로 1위에 올랐고 우리 15.90%, 조흥 13.87%, 한미 5.56%, 하나 4.58%, 신한 4.55%, 대구 3.25%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타금융상품 거래 안돼= 이처럼 증권사와 은행간 계좌개설 제휴는 증권사 및 은행, 고객들 모두 ‘Win-Win’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주식과 선물·옵션에만 한정돼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MS를 증대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은행연계 고객 대상 수수료 무료이벤트에 대한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은행이 유사한 성격의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계계좌의 경우 주식과 선물·옵션에만 한정돼 있어 고객 편의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또 수수료 무료이벤트의 경우에도 단기적인 MS 증대는 꾀할 수 있겠지만 이벤트 기간 동안 몰려든 고객들의 경우 저렴한 수수료를 쫓아다니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어서 큰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계 시장을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확충하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요 증권사 계좌제휴 은행 현황>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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