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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 ‘인력양성’에 집중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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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25 13:20

사내 자격제도 도입… 프로그램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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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인력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인력양성제도를 대폭 보강하고 나섰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한해 국민, 하나은행 등이 사내자격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타 은행들도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스쿨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드사 합병 및 타은행과의 합병 등을 통해 올 한해 선두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른해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점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국민은행은 구 국민은행에서 시행했던 사내 자격증제도를 올해 안에 다시 부활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주택은행과의 통합으로 일관된 기준적용이 어려워 시행하지 못했지만 정비과정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범아시아정책(동아시아 진출)의 일환으로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2002년부터 매년 10명 정도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연수를 보내고 있다. 보통 국내에서 3개월간의 어학연수를 거친후 3개월 동안 현지에 파견하게 된다.

하나은행도 리스크관리, 자산관리 등 전문 분야를 나누고 각 분야별로 자격기준을 만들어 전문가를 인증해주는 사내자격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1, 2, 3등급으로 나뉘며 늦어도 2월중엔 실시할 계획이다.

또 수익을 낼 수 있는 부서의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계영업과 기업영업 두 부문에서 각각 가계금융경영자, 기업금융경영자를 양성해 영업점장의 업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달 과정으로 기업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가계금융은 올 1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매년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6개월 과정의 국내(성균관대) MBA를 오는 2월엔 조흥, 신한 각각 15명씩 30명을 참여시킬 예정이며 제주은행에서 1~ 2명 참여시키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미래의 시장성을 보고 중동, 러시아 등지에 주재원을 한명씩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00개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 연수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실여신이 늘어나는 등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지식과 테크닉 및 직원들의 인식이 필요해지면서 체계적인 교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추진하려고 했지만 영업성과가 좋지 못해 보류했던 오지체험연수, 배낭연수, 히말라야 등반 등도 검토중이다.

지난해 사이버 연수원을 구축한 제일은행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수에 들어간다. 수신, 여신, 외환, 신용카드 등 총 8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4급이하 전직원이 참여한다. 4급이상 직원에게는 ‘리더십 앤 커뮤니케이션’ 의 연수를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현재 외부 기관으로부터 교육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2월에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연수를 진행하게 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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