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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은행채 비중 높아진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1-18 11:19

“통안채 대체할 우량 시장으로 성장”
“대형-중소형은행간 차별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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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가 은행들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은행간 금리 및 발행 규모의 격차가 벌어지고 만기구조도 다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은행채 발행규모 및 거래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시장 흐름은 거대 우량은행 중심으로 흐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산업은행은 18일 ‘2003년 금융시장 분석 및 2004년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먼저 “그동안 국내 자본시장이 성숙한데다 아시아채권기금(ABF)과 아시아채권시장(ABM)이 조성되면 은행채 발행여건도 크게 좋아져 은행채 발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97년 일반은행 가세 후 1.44배 성장 = 은행채는 지난 97년 모든 은행의 채권발행이 가능해지면서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와 구분되어 출현하기 시작했다.

산은은 97년말 35조6950억원에 그쳤던 발행잔액은 2000년 48조8310억원, 2001년 53조2520억원, 2002년 83조7210억원으로 거듭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말 현재 87조126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은행채는 회사채 및 카드채 시장과 차별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도 앞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각광받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표1 참조〉

이같은 추세는 거래량의 증가 폭에서도 확인된다. 2002년 월평균 거래량은 특수은행 금융채가 6조3440억원이었고 지난해 상반기엔 최고 9조4020억원어치 거래되기도 했다. 또 일반은행 월평균 거래량도 2002년 10조220억원어치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엔 한달 평균치가 18조원을 웃돈 달이 두번이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 통안채 대체할 우량시장 & 은행간 차별화 불가피 = 이런 상황이 작용해 “앞으로 은행채 시장은 향후 통안채 시장을 대체하는 우량채권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앞으로 은행채 발행시장은 우량은행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바로 뒤따랐다.

채권시장은 유통시장에서 얼마나 활발히 거래되느냐에 민감하기 때문에 카드채나 회사채보다 은행채가 선호됐던 것처럼 은행채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우량은행은 대규모 발행으로 유통시장도 탄탄해지고 금융혁신 능력을 바탕으로한 FRN, 옵션부채권 등 종류 다양화로 폭넓은 투자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소형 은행들은 신용등급의 불리함에다 소규모 발행에 따른 유통거래량 부족의 이중고를 겪으며 발행금리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중소형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제고 등 특이한 경우에 하이브리드채 발행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만기구조도 “세계금융시장의 동조화 심화 및 불확실성 증대로 금리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금리예측에 따라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리스크관리 욕구에 따라 다양한 장단기 은행채 발행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란 얘기다.



◇ 만기 및 소화구조도 다양해 진다 = 지금까지 은행채 만기구조는 97년 단기물 비중이 51.2%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말 77.0%로 늘었다.〈표2 참조〉 산은은 외화채권까지 감안하면 단기채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들의 자금운용은 대부분 1년 이하의 변동금리라서 1년을 넘는 장기물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은행채를 사는 곳도 기관투자가 비중이 여전히 높겠지만 해외투자자들도 약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눈길을 끈다.

산은은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이나 간접투자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은행채 매입에도 열심일 것”이라면서도 “국내채권시장의 국제화에다 아시아채권시장 활성화로 해외투자자들의 매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선물시장에 무게를 둔 해외투자자들이 현물 투자를 확대한다면 은행채 시장의 큰손(Big Player)로 자리잡으리라고 내다봤다.



                         <표 1>은행채 신용스프레드 추이(기말기준)
                                                                                           (단위 : bp)




                  <표 2> 만기별 은행채 발행비중 추이(1)
                                                                         (단위 : %)
(자료 : 증권전산)
주 : 1) 원화채권 기준이며. 단기는 1년이하, 장기는 1년초과를 말함
      2) 2003년 1~6월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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