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투증권과 우리증권이 26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일임형랩 상품을 내놓는다.
제투증권은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26일 ‘CJ Wrap’을 본격 출시한다.
‘CJ Wrap’의 상품유형은 간접투자형과 혼합투자형, 직접투자형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간접투자형은 일임형랩 전용펀드로 구성된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Pool)를 이용,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할 펀드와 투자비율을 선택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일임형랩 전용펀드는 제투의 펀드평가시스템인 ‘Fund Master’에서 분석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천된 펀드 후보군에서 스타일별로 최고의 펀드만을 선택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시장상황 및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풀(Pool)을 변경함으로써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혼합투자형 랩은 주식의 직접투자와 간접상품의 균형적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수익형과 수익추구형으로 세분화된다.
직접투자형 랩은 펀드매니저와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가 엄선한 우량주 중심의 저평가종목들을 집중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배당수익 및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수익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다.
우량주 종목이외에 RP 또는 CP에 투자함으로서 유동성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
제투증권은 특히 전환증권사로서의 축적된 수익증권 판매와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임형랩 시장의 판매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고객과의 밀착영업 및 신뢰관계 등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은행의 PB(Private Bank ing)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 고객의 호응도 및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증권 및 투신고객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상품을 개발, 판매할 방침이다.
CJ Wrap의 가장 큰 특징은 타증권사와는 달리 FP가 모든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고객의 투자성향 및 재무현황은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FP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전 지점에서 20명의 FP를 선발해 놓은 상태.
제투증권 윤영국 과장은 “고객의 니즈와 상품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주식, 채권, 수익증권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및 부동산 등 투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영업점 FP에 의한 일임·운용이기 때문에 회사의 리스크 관리시스템 및 FP 선발·관리기준을 강화해 고객자산운용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증권은 맞춤형·모델 포트폴리오형·펀드형 등 세 가지 상품으로 다음달 2일 일임형랩 시장에 뛰어든다.
맞춤형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운용직원과 1:1(One to One) 시스템을 구축, 맞춤형 투자전략을 설계해줌으로써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선물·옵션 등 금융공학적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또 모델포트폴리오형은 저평가 가치주+시장 핵심주를 중심으로 리서치센터가 Valuation으로 선정한 종목 중 업종 분류 기준으로 최소 3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Smart Value형’과 리서치센터가 Growth로 선정한 종목 중 업종 분류 기준으로 최소 3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Smart Growth형’, KOSPI200 지수 추종 및 성과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ETF 60% 또는 KOSPI200과 높은 상관계수를 갖는 종목의 Pool로 편입하는 ‘Index 추구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펀드형의 경우에는 투자신탁팀 내부 기준에 의해 선택된 펀드만을 편입·운용하는 상품으로 시장상황을 고려한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의 자산편입비율을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
우리증권 천병태 팀장은 “우리은행의 PB망을 공유해 고객들이 은행취급 상품외에 증권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니즈를 끌어내는 등 고객망을 한층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또 운용방식에 있어서는 먼저 지점 FP들에게는 영업에만 주력하도록 유지하면서 본사운용방식에 집중하다가 차츰 지점 FP들에게도 운용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