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3단계 출자전환..채권단 99.3%

2004.01.08 / 09:40



LG카드 채권단이 3단계 출자전환을 통해 LG카드 지분율 99.3%를 확보키로 했다. 1차 출자전환 이후 44대1의 감자를 거친 뒤 다시 두차례의 출자전환이 이뤄져 LG카드의 자본금은 2조6900억원으로 늘어난다. 3차례에 걸친 출자전환이 모두 액면가에 이뤄진다.
채권단은 당초 1조원을 액면가에 출자전환, 필요지분을 확보한 뒤 감자를 거쳐 1조원을 `액면가 이하`에 출자전환 완료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8일 "기존 채권단 지원자금 2조원 중 지원액 비율로 1조원이 우선 출자전환되고 이후 2차 1조원, 3차 1조6500억원 등 총 3조6500억원의 출자전환이 3차례로 나눠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출자전환은 모두 액면가인 5000원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감자를 위한 1조원의 우선 출자전환 이후 채권단이 감자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2차 출자전환액을 액면가보다 낮게 산정할 방침이었으나 이달초 44대1 감자안이 나오면서 출자전환은 모두 액면가에 하기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LG카드의 자본금은 지난해말 LG그룹측의 유상증자분 2000억원을 포함해 총 7860억원이다. 이중 채권단 지분으로 위임된 대주주 지분은 24%(1886억원)이다.
44대1 감자를 위해 채권단이 1조원을 우선 출자전환할 경우 자본금은 1조7860억원으로 늘어난다. 출자전환에 따른 채권단 지분율은 56%로 LG대주주 지분 10.6%를 포함할 경우 지분율이 66.6%대로 총 지분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1조7860억원으로 늘어나는 자본금을 400억원으로 감자할 때 44대1의 일괄비율이 적용돼 채권단의 지분율은 변하지 않는다. 감자 이후 자본금을 400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실질적인 감자비율은 44.65대1이 된다.

채권단은 2차로 기존 지원자금중 1조원 잔액을 모두 출자 전환, 자본금을 다시 1조400억원으로 늘리게 된다.

이 경우 산은 국민은행 농협 우리은행 4개사 지분은 52.2%로 1차 출자전환시 29.7%에서 2배 가량 늘어나고, 16개 채권단 지분율은 98.3%로 감자이전 출자전환시 56.0%보다 42.3%p 증가한다. 반면 LG 대주주 지분율은 10.6%에서 0.4%로 급감한다.
채권단의 나머지 3차 출자전환분 1조6500억원이 추가로 출자전환될 경우 자본금은 2조6900억원이 된다.

산은(22.5%) 등 4개기관 지분율은 지난 7일 우리은행측이 밝힌 방안대로 63.6%로 늘어나고, 16개 채권단 전체 지분율도 99.3%로 1.0%p 늘어난다.

산은이 25%로 출자지분을 늘릴 경우 다른 은행들의 지분은 소폭씩 줄어들지만 전체적인 채권단 지분율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 대주주 지분율은 0.16%로 더 줄어들어 유명무실해지게 된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