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카슈랑스 등 금융권 장벽이 허물어지는 국내 금융시장을 비롯, 가속화되고 있는 증권·투신업계 구조조정, 통합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등 커다란 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는 국내 금융환경 속에서는 좀더 특화된 전략을 마련하는 게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윤태순 한화투자신탁운용 사장〈사진〉은 강조한다.
즉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유비무환 정신을 바탕으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며 각자의 장점을 적극 살려 남보다 특화된 저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
이에 따라 윤태순 사장은 지난 2002년 12월 한화투신의 수장을 맡으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내 업무시스템을 대폭 개편, 펀드매니저 및 영업매니저를 보강하며 영업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을 거두는 고객지향적인 정도영업의 기틀을 다졌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투신은 한화그룹의 자금운용 대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특히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업계 3∼4위권에 이를 정도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투신이 탄탄대로의 길로 접어든 데는 대한투신과 다임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면서 30년 가까운 실무경험을 쌓은 윤 사장의 역할이 컸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사장은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지난 1975년말 대한투신에 입사, 2000년 6월까지 25년여간 국제업무를 위시로 법인영업, 운용업무 등을 맡으며 투신영업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 왔다. 또 지난 2001년 3월에는 다임인베스트먼트 부사장으로 발탁되는 등 투신업계에서 내로라는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화요? 물론 지향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런 대형화를 추구해 나갈 겁니다. 또 향후 대형화를 위해서도 지금은 한화투신만의 저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처럼 윤 사장은 소매영업 중심의 조직개편과 인력 보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등 고객 위주의 정도영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윤 사장은 영업 일선에서 솔선수범으로 앞장서 이끌어 나가는 한편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맘껏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운용부문과 영업부문의 조화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투신이 운용능력 등 모든 부문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투신업계 중추적인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윤 사장.
“묵묵히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업계 후배들에게 좋은 성과물을 남겨주며 깨끗하게 물러나는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