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제도강화·민원 증가등 고객 중심주의 강력 대두될 듯
기업연금·민영의료보험·틈새시장 개척등 시장활로 모색
현재 손보업계는 금융환경 부문에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방카슈랑스 시행, 보험업법 개정, 보험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정착됐고 외국사 시장진입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보험사에서 중소형사로 그리고 공제기관, 온라인 업체, 대형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온라인 시장의 확대는 앞으로 시장 변화의 새로운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일반보험 등에서 언더라이팅 능력 제고 등 전문적인 손해보험 고유의 핵심역량 강화에도 노력함으로써 타 금융업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총 수익규모를 늘리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현재 금융 부문에서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속에 있다.
특히 보험료 인하경쟁이 과열양상을 띤 가운데 방카슈랑스 시행을 포함한 보험업법 개정이 이루어졌고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외국사들도 시장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와중에 손해보험업계는 경영건전성과 수익창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손보협회 오상현 회장은 “2004년은 대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된 해, 경쟁시대의 가속화가 전면적으로 시작된 해로 규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치열한 변화의 광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의 인터넷 판매는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전문보험사에서 중소형사로 그리고 공제기관, 온라인 업체, 대형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온라인 시장의 확대는 앞으로 시장 변화의 새로운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오 회장은 “정책당국은 장기적으로는 금융통합법의 제정 등 금융업종별 통합을 통한 자유경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금융겸업화와 신규 외국보험자의 진출 등 경쟁자의 증가와 새로운 경쟁위협이 이미 예고되고 있어, 공시제도 강화와 민원증가 등 소비자중심주의는 더욱 강력하게 부각될 것” 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손해보험업계가 이러한 각종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의 승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보다 더 빠르고 더 올바른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손해보험산업의 앞날이 밝은 면보다는 어려움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노력에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국면을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강한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으로 손해보험업계는 기업연금, 민영의료보험, 변액보험, 고령자형 장기보험, 배상책임보험의 활성화, 틈새시장 개척, 해외진출 방안 모색 등 기본적인 시장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보험 등에서 언더라이팅 능력 제고 등 전문적인 손해보험 고유의 핵심역량 강화에도 노력함으로써 타 금융업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섬과 동시에 총 수익규모를 늘리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오 회장은 말한다.
입법부와 행정부 역시 시장질서를 고려하고 소비자의 입장을 감안해 현재 보험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공제나 유사보험사에 대해 기존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보험감독기관의 철저한 감독을 받을 수 있는 감독체계를 반드시 구축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회장은 “현재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며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이 손해보험산업 전체의 경영안정과 직결되기 때문에 관계당국 및 시민단체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물론 업계 공동의 특별대책기구 운영을 통해 교통사고를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보험금 지급기준이나 요율제도에 대한 개선 추진과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는 보험범죄 방지활동도 강화해 나감으로써 각종 보험금 누수 방지 활동 등도 더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회장은 “올해 손보업계가 함께 생존하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최소한 공존의 터전을 마련한 뒤에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이른바 협력과 경쟁의 적절한 조화” 라고 강조한다.
이어 “손보업계의 지향점은 건전한 경쟁을 통해 ‘누가 먼저 성공하느냐’ 이지, 잠깐 혼자 살기 위해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는 ‘누가 먼저 실패하느냐’ 라는 공멸의 게임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라며 “특히 보험료 과다 인하 등 출혈을 감수한 과당경쟁은 결과적으로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보험소비자의 피해로 직결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모집질서 문란은 결국 우리 모두의 피해로 귀결된다”며 모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8개월간 손해보험업계는 오랜 숙원과제인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올해에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회사의 의지를 모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 회장은 “협회는 본부 및 팀별 체제 구축 등의 조직개편을 최근에 단행하는 등 내부역량 강화를 모색해 왔으며 앞으로도 손해보험업계의 발전을 적극 도모하고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지난해 8월, 협회 창립 57주년을 맞이해 천명된 ‘SUPER A’(슈퍼 에이)의 비전 달성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야 하고 회원사에 대한 철저한 ‘Service(서비스)’, 조정능력 강화로서 ‘Upgraded coordination’, 소비자의 신뢰확보를 추구하는 ‘Public confiden ce’, 시장영역 확장인 ‘Expansion’, 역량 강화를 통한 협회 직원의 상시적 준비태세인 ‘Readiness’등 이 다섯가지 가치를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지향해 ‘최고 역량을 가진 최고 협회’ 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협회 임직원들이 그간 열성적인 노력으로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남다른 헌신을 해 왔지만 이러한 노력 외에도 업계를 둘러싼 변화의 속도를 과연 따라가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도 결코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기성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손해보험업계의 중요한 화두였으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는 훌륭한 통찰력을 가지고 부단히 자기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오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손해보험업계는 변화를 따라가기 보다는 앞서서 변화를 창조해내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어 나가야 할 것” 이라며 창의적 생각과 능동적 실천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회원회사의 발전과 손해보험업계의 새로운 융성을 위해서 그 맡은 바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새해를 맞아 앞으로 변화에 대해 깊이 고뇌하고 슬기롭게 통찰함으로써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는 주역이 되어주기를 오 회장은 당부했다.
한편 오 회장은 1940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11대 국회의원(전북무주·진안·장수)과 화재보험 11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48대 손보협회장을 맡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