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캐피탈은 합병 구조조정 과정에서 1000-1500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기일인 2월 1일까지는 한달 남짓 남아 있어 조만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카드의 직원수는 2959명, 삼성캐피탈은 1408명으로 이 중 1000-15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것은 삼성카드, 캐피탈 직원의 약 30%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 감축이다.
특히 삼성카드로 흡수합병되는 삼성캐피탈의 대규모 인원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인론, 리스 등 중복사업의 구조조정 및 본사 조직 통폐합과 영업점포의 통폐합 과정에서 삼성캐피탈의 핵심 인력을 제외하면 후선부서 대다수 직원들의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 회사인 삼성카드의 대표이사는 현 삼성카드의 대표이사인 유석렬 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카드와 캐피탈은 최근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 합병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중에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8일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을 발표, 1월중으로 합병을 완료하고 다음해 3월말까지 최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사업의 구조조정 ▶점포, 인력, 시스템 등 인프라 통합으로 비용구조 혁신 ▶신판, 할부 중심의 소비자금융 라인 업 구축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 등 합병 시너지 창출 등으로 장기 성장기반 구축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외환카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환카드 이주훈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 26일 `인력구조조정 협의요청서`를 노조에 통보한 바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