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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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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2-13 20:09

경기회복과 연체율 개선 시차 9개월~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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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카드사들의 대환대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줄었으며 신규 연체액도 감소 추세에 있는 가운데 연체율 개선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현재의 연체율 산정기준으로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어 명목상 지표라는 지적과 함께 경기회복과 연체율 개선간에 시차가 있어 전체적인 트렌드가 바뀌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카드사들이 다중채무자들의 신용한도를 대폭 줄임에 따라 신규 연체발생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현재 경제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며 경기회복이 연체율 개선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경기회복과 연체율 자체가 낮아지는데 보통 9개월에서 1년정도의 시차가 있으며 경기가 올 9월 저점을 통과해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고 볼 때 본격적인 연체율 개선은 내년 상반기가 지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신용회복지원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결국 고객들의 소득이 늘어나야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경기상황과 연체율 등을 볼 때 전업계는 내년 3분기, 은행계는 내년 1분기정도에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현재의 연체율은 대환대출이 포함되지 않아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며 “특히 산출된 연체율은 고객들이 돈을 갚아서가 아닌 대손상각 등으로 조정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대손상각 전 기준으로 하되 대환대출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현재의 연체율은 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대환대출 중에서도 1개월 이상 연체의 비중을 감안해야 실질 연체율을 알수 있으며 이를 신용카드사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10월의 연체율은 실질 연체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의 다중채무자 공동채권추심 프로그램에 연체채권을 매각함으로써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공동채권추심에 넘긴 채권은 LG카드가 1조원 규모, 삼성카드가 1조9000억원 규모로 타 참여 금융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다.

따라서 10월 연체율 지표는 실질적인 연체를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상성증권은 카드사의 신규연체가 카드 한도축소로 인해 11월 이후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월 LG카드의 유동성 위기 이후 은행계 카드사와 전업계 카드사가 다중채무자의 신용한도를 대폭 축소했으며 통상 한도축소 이후 1~2개월간은 신규연체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선 신용한도 축소가 연체율에 얼마나 반영되느냐에 따라 향후 연체율 추이를 알수 있다”며 “11월 연체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1월 연체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적자를 줄일 수 있겠지만 11월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내년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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