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매각이다, 대투, 한투 매각이다 정부가 오로지 투신권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최근 투신권의 재편 움직임에 대해 한 투신사의 임원이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현투증권 푸르덴셜 매각 본계약 체결 후 국내 투신권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영원히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듯하다.
그러나 이는 투신권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주 토요일 김진표 재경부 장관이 국내사모투자펀드를 활성화 해 외국투기자본에 맞서겠다고 발표했지요. 맞는 말이죠. 그러나 우선 국내 투신사들이 보다 창의롭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투신사들은 백화점에서 상품을 진열해 놓고 그것을 판매하는 천편일률적인 시스템에 한계를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가치투자라는 한 부문에 특화된 미국의 피델리티나 인덱스펀드 하나만을 취급해 세계적인 투신사가 된 뱅가드나 모두 자신들의 특화된 펀드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것은 우리나라 투신사의 현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들 피델리티나 뱅가드의 하나하나의 펀드에는 철학이 녹여져 있어요. 이것이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가치가 아닐까요?”
“국내 금융당국자들도 대형화만이 능사라는 인식을 버리고 각 투신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이번에 국내 사모펀드투자 활성화 방안도 결국 국내 투신시장의 몸집을 키워 외국계 사모펀드의 독식을 막자는 취지라면 향후 사모펀드 시장의 확대는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펀드 대형화보다는 국내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도록 각 투신사들이 피델리티나 뱅가드처럼 철학을 갖고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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