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현금서비스가 중단되고 우리카드를 비롯한 카드사들이 일부 고객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제로’로까지 대폭 줄임에 따라 이들 사이트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용불량자와 관련된 카페 및 사이트는 많았지만 신용카드사를 직접 겨냥한 안티 사이트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엔 안티사이트 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신용카드란이 별도로 구성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운영되는 대표적인 안티사이트는 ‘요요카드’로 안티 삼성카드를 외치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다음카페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안티카드사, 안티LG카드 등 안티사이트들이 개설돼 있다.
이들은 채권추심과정에서의 피해 등 자신들이 카드사로부터 겪은 피해사례를 교환하고 카드사들의 불공정거래나 횡포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이들 사이트는 최근들어 단순히 온라인 상에서 안티를 외치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에서부터 채권추심과 관련된 법적 절차 혹은 채무재조정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이런 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이들의 활동 또한 적극적이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칫 기업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 이들 안티사이트를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이들 사이트에 대해서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소비자보호팀에서 금융감독원 및 소비자보호원으로 들어오는 공식적인 민원을 체크하는 동시에 이들 안티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안티사이트는 고객들의 민원 표출 창구로서 긍정적인 면도 갖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이 일방적인 것이 아닌 합리적인 것이라면 즉각적으로 처리를 해 주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