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3분기(9월말)까지 9개 전업카드사(국민카드 포함)의 보험, 여행, 통신판매 등 부대업무 실적은 49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672억원)보다 무려 32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수입구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주수익원인 이자수익, 수수료수익 등이 최근 연체율 등이 상승하면서 부실이 심각해지자 다른 수익원을 확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까지 카드사들의 보험판매 실적은 3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534억원보다 595억원이 증가했다. 보험판매 실적은 93년도 468억원부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356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알선 실적은 올 3분기까지 9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53억원)보다 557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엔 280억원, 2분기 255억원, 3분기 376억원을 기록해 보험판매와 함께 카드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드사 여행상품의 경우 일반 여행사 상품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재구매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통신판매 실적은 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85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오히려 326억원이 줄었다. 지난 1분기 통신판매 실적은 375억원, 2분기 347억원, 3분기 237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인 소비의 위축과 함께 경쟁매체의 출현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케이블TV, 인터넷 등의 경쟁매체가 없을 때엔 카다로그 등을 만들어 배포할 경우 카드사 수익에 많은 보탬이 됐지만 최근 이들 경쟁매체의 출현으로 고객을 많이 빼앗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카다로그 사업은 많이 줄여가는 상황이며 인터넷 등 온라인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실시 및 주5일 근무제 확대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향후 보험대리나 여행알선 업무 등의 실적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사 부대업무실적>
(단위 : 백만원)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