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캐피탈이 Personal Loan(소비자금융)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점 확대, 저축은행과의 제휴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3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쌍용캐피탈은 기존 GE캐피탈의 P론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확대 운영하는 동시에 솔로몬저축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금융 이용 고객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캐피탈은 GE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P론 TF팀을 구성, 지난 11월 3일 강남역에 P론 1호지점을 개설했다. 쌍용캐피탈은 P론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해 주고 GE캐피탈로부터 3.5%의 대행수수료를 받고 있다.
쌍용캐피탈이 취급하는 P론의 이자율 범위는 25%∼30%대로 현재 상호저축은행이 취급하는 15%대, 대부업체의 취급이자 66%대 사이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쌍용캐피탈은 GE캐피탈과의 업무 제휴와 함께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의 제휴도 추진, 마무리 단계에 있다.
개인대출의 경우 GE캐피탈이 추구하는 심사기준과 솔로몬저축은행의 심사기준에는 차이가 있으며 이 두 업체와 제휴할 경우 보완관계가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
즉 개인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모든 사람이 100% 대출이 가능한 경우는 드물다. GE캐피탈의 심사기준으로는 30%정도의 고객만 인정이 되며 70%는 기각이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나머지 70%의 대출신청자 혹은 그 일부에 대해선 솔로몬저축은행의 심사기준에 따라 대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쌍용캐피탈은 솔로몬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개인대출 이외에도 부동산 담보대출도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과는 얘기가 거의 끝났으며 GE캐피탈 측의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쌍용캐피탈은 11월의 영업분석을 통해 12월중 혹은 늦어도 1월까지는 명동본점을 비롯, 수원, 인천, 강북지역에 영업점을 개설,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9, 10월엔 전산팀에 신규 직원을 영입하는 등 전산팀을 대폭 강화했으며 전산화로 인한 잉여인력에 대해선 채권, 영업, P론 등 손익이 나는 부문에 전환 배치시킬 예정이다.
쌍용캐피탈은 기존 개인 대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강남 영업점을 개설하면서 일본계 대부업체 A&O그룹의 하나인 해피레이디에서 팀장급 직원 3명을 영입한 바 있다. 쌍용캐피탈 소비자금융 담당자는 “현재 신차, 중고차 등의 할부금융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금리 시장이 리스크가 높기는 하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