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를 이용한 고객들의 정보가 자동으로 전산처리되는 시스템이 개발됨으로써 신용평가기관간 대부업 크레딧 뷰로(CB) 시장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
19일 대부업계와 한국신용정보(한신정)에 따르면 기존에 직접 수작업을 통해 고객들의 정보를 입력했던 방식과 달리 고객들의 대출내역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됐다.
한신정은 각 대부업체의 컴퓨터와 한신정의 중앙 시스템을 연계해 기존의 방식처럼 손으로 일일이 고객들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대출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데이터가 수집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시스템에서는 A고객이 100만원을 대출할 경우 이를 별도로 컴퓨터에 입력을 해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A고객이 대출을 할 경우 자동으로 중앙 컴퓨터에 전산화된 데이터로 입력이 된다.
따라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입력을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으며 기존 각 업체가 선별적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것과 달리 자동으로 모든 대출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업체간의 불신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즉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 및 다른 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
한신정은 1차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생산하고 또 전산시스템도 잘 갖춰진 일본계 대부업체를 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머니라이프, 위드캐피탈 등 4개 대부업체와 계약이 된 상황이며 10군데 정도의 업체와 현재 계약을 추진, 확대할 빙침이다.
한신정이 이 같은 자동화된 전산시스템을 개발, 적극적인 확대에 나섬에 따라 현재 80개의 CB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는 한신평정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정보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인식, 중복 대출을 차단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즉 고객이 다른 대부업체의 대출금을 상환 및 연체하는 등의 신용정보에 변동이 생길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현재 한신평정보와 한신정의 대출정보를 모두 이용하고 있는 모 대부업체 관계자는 “한신정의 CB 시스템은 일단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게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선 기존 회원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신평정보와의 회원사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