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기업의 재편에 인수합병(M&A)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4일 정보통신부가 개최한 ‘IT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및 벤처캐피탈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정통부는 경쟁력 있는 우량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고 이를 정부가 ‘선택집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결성됐거나 결성 예정인 IT M&A펀드가 앞으로 투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통부는 대다수 벤처기업들이 영업 및 매출이 소규모로 이뤄지고 그 구조 또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벤처기업들이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는 경우가 많아 차별화와 업체간 협력이 어려워 분업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동종업체간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들의 M&A에 적극 나서 우량한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정통부는 M&A활성화를 위해 벤처캐피털이 벤처기업의 구주투자와 상장사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도록 투자범위를 확대했다.
정통부는 “IT M&A펀드가 IT중소·벤처기업의 기술 및 인력의 사장을 방지하고 벤처기업의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정통부는 올 9월까지 6910억원 규모로 총 40개조합을 결성하고 이중 정부(36%), 민간(38%), 벤처캐피털(26%)이 각각 출자했다.
이들 조합에서 서비스(12%), 하드웨어(58%), 소프트웨어(30%)등 610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중 창업후 3년이내 기업이 6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정통부 유영환 국장은 “IT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이번 설명회는 어려움에 빠진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털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와 함께 열린 벤처캐피털 투자상담에는 스틱아이티투자, 우리기술투자, 미래에셋, 기보캐피탈, 산은캐피탈, TGAV등의 벤처캐피털들이 참여, IT중소·벤처기업들에게 투자유치 IR 작성방법, 투자 전략 및 방향, 투자 심사기준 등에 관해 열띤 상담이 이어졌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