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캐피탈사들이 제출한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올 3·4분기 순손실 규모는 1545억원으로 가장 높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삼성캐피탈은 844억원, 롯데캐피탈은 527억원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이들 캐피탈업체들의 적자 규모는 현대캐피탈 1032억원, 삼성캐피탈 160억원, 롯데캐피탈 378억원으로 3분기엔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경상이익 2197억원 적자, 영업이익 1510억원 적자를 나타냈으며 삼성캐피탈도 각각 1194억원,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롯데캐피탈도 경상이익 497억원, 영업이익 36억원 적자를 봤다.
각 회사들은 올 연말엔 흑자 달성을 목표로 소액신용 대출관련 자산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3분기 실적 악화로 다음해 하반기나 되서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분기 타 캐피탈사와 비교해 가장 큰 적자 규모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지표상으로 보면 현대캐피탈이 가장 심각해보이지만 이는 현대카드 지분매각에 대한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대출전용카드자산이 7%정도 되며 연말엔 5% 까지 줄이고 자동차금융자산을 늘림으로써 자산건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지표상의 부실은 지난해와 올초의 가계부실이 나타난 것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도 ‘3분기 적자폭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신용불량자의 지속적인 증가 등 최근 시장환경에 따른 자산규모 축소에 의한 결과”라며 “최근엔 부실채권의 유입이 거의 없어 향후 자산건전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