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O가 동경스타뱅크에서 자금조달할 당시 담보로 제공했던 채권을 동경스타뱅크 측에서 공식적인 통보없이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O는 동경스타뱅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채권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이때 일본 아에루(AEL) 회장인 후타에사쿠 히로마사 회장이 지급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아에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동경스타뱅크측에서는 후타에사쿠 회장이 지급보증인으로서의 효력이 없다고 판단, 기한이익을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기한의 이익상실은 채권금융회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보다 손실이 더 커진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기한이익이 상실되면 채무이행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즉시 상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동경스타뱅크는 A&O의 채권 약 600억원 규모를 매각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O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법률적인 검토를 마치고 동경스타뱅크 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번 주말까지는 차입금을 갚든지, 채권을 매각하든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A&O 측에서는 최근 일본 아에루가 론스타와 재건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어서 법정관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입금 만기일인 다음해 1월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현재 A&O는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며 내부적으로도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