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 중소기계 할부 및 아파트대출 확대
캐피탈업계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을 타개하고 수익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오토리스, 고금리 상품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 업체는 여신전문업종으로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 규정 등 금융감독당국의 감독을 덜 받는 상황이다. 따라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제1금융권보다 자유로운 상황에 있다.
게다가 최근엔 여신전문업체들의 경영상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원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연합캐피탈은 내년도 사업계획의 하나로 자동차할부금융 및 오토리스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연합캐피탈은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차원보다는 수익원을 다각화함으로써 향후 위험부담을 낮추는 포트폴리오 관리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할부금융 및 오토리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사업이면서도 향후 추가적인 신용창출을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자동차할부채권의 경우 안정적인 채권으로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진은 그리 높지 않더라도 많은 캐피탈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 최근 대기업 등에서 차량을 직접 구입하기보다는 리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캐피탈사들이 오토리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쌍용캐피탈은 기존 자동차할부금융을 기본적인 수익원으로써 지속하되 새로운 틈새시장 혹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놓고 고민중이다.
특히 쌍용캐피탈은 대부업(고금리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Personal Loan(소비자금융) TF팀을 구성해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최근엔 대부업체 해피레이디에서 일부 직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쌍용캐피탈이 대부업에 진출하게 될 경우 자회사를 두고 이를 통해 대부업을 하는 방법 혹은 대부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자금조달처 역할 등 다양한 모델을 고려중에 있다.
쌍용캐피탈 관계자는 “처음하는 비즈니스이다 보니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양한 관점에서 고수익 틈새영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PC방 등을 비롯 창업 기자재 단기 렌탈업, 담보대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
동부캐피탈은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중소기계 할부 및 아파트 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같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충한 후에 향후 장기적인 발전방향에서 특화된 영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틈새시장 발굴을 위해 PC방 대출업무 등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