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 은행 및 카드사 담당임원으로 구성된 ‘IC카드 도입 추진단’이 현금카드는 2005년까지, 신용카드는 2008년까지 전환을 완료토록 결정함에 따라 전업 카드사는 부담이 줄어든 반면 은행의 경우 비상이 걸렸다.
특히 다음해 2월중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IC카드 도입 진행상황이 회사별로 천차만별이며 지방은행의 경우는 더욱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어서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대체로 우리, 국민, 기업은행, 농협 등은 그나마 준비가 돼 있다는 평인데 반해 나머지 은행들은 거의 손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현재 경영상의 어려움 등이 감안돼 5년동안 단계적으로 도입하는데 비해 은행은 2005년까지 도입을 완료해야 함에 따라 은행의 카드사업도 부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미은행은 이르면 다음해 2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안으로 CD/ATM교체 및 시스템 구축을 대부분 마무리해야되는 상황이어서 부담이다.
조흥은행도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으며 시스템 구축 등의 문제보다는 칩카드로 교체하는 데 투자되는 비용 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계 전반적으로 침체기인데다 카드 사업이 제대로 수익을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교체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은행보다 부담이 덜하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카드는 현재 IC카드 도입에 따른 수익모델, 내부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또 비용절감을 위해 발송비용을 줄이는 등의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짧은 기간동안 체계적인 상품구성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IC카드 도입 일정
2004. 2 IC카드 시범사업 실시
2004. 3 본격 발급(늦어도 7월까지는
발급 시작)
2004. 말 신용카드 10%전환
2005. 현금카드 전환 완료
2005. 말 신용카드 25% 전환
2006. 말 신용카드 45% 전환
2007. 말 신용카드 70% 전환
2008. 말 신용카드 100% 전환 완료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