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톰슨벤처이코노믹스와 전미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1년 기준의 단기 프라이빗이퀴티의 수익률이 6월말 현재 -6.9%로 3월말 -15.5%에 비해 8.6%p상승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벤처캐피털의 수익률이 1분기와 마찬가지로 -27.4%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출자자들에 대한 배당도 이번 분기에 2배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배당규모는 예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펀드 성과의 주요 평가 잣대인 장기 운용 수익률은 벤처캐피털 26.2%와 프라이빗이퀴티 14.2%로 모두 강세를 유지했다.
프라이빗이퀴티 펀드의 수익률 개선은 나스닥의 연평균 수익률이 10.8%를 기록하는데 힘입은 것으로 앞으로도 프라이빗이퀴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나스닥의 수익률 상승은 벤처캐피털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낳고 있다.
나스닥의 회복은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기업들의 등록과 IPO(기업공개)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프라이빗 이퀴티가 투자한 기업들의 IPO도 늘었으며 공모가 이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등 호의적인 신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 히센 전미벤처캐피털협회 회장은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그러나 투자회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반겼다.
또 이 기업들이 수익성이 커질수록 기업공개 또는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 조짐과 함께 기술분야의 낙관적인 소식들에 힘입어 계속해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시 레이어스 톰슨벤처이코노믹스 위원은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국제 정세변화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벤처캐피털과 바이아웃 산업은 급격한 금융시장변화에 아직 취약한 상황이며 이러한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한 2분기 프라이빗이퀴티와 벤처캐피털의 수익률 개선을 두고 성급하게 당분간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프라이빗이퀴티의 투자수익률에 대해 이윤수 KTB네트워크 기업투자본부 과장은 “펀드의 투자패턴을 볼 때 구성 초기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집행되는 반면 수년 후에 투자회수가 이뤄져 초기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빗이퀴티수익지수(PEPI) >
2003년 6월 30일 기준 (단위:%)
(출처: 톰슨벤처이코노믹스/전미벤처캐피털협회)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