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카드에 따르면 다음해 3월 임기가 끝나는 백운철 사장을 대신할 신임사장을 공개채용하기 위해 ‘사장 추천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카드 노사는 올 상반기에 CEO를 공개채용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외환카드, 우리카드, 국민카드 등 은행에서 분사한 전업계 카드사들은 은행 측 임원들이 카드사 사장으로 부임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따라서 공정한 인사와 함께 전문성 있는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언론을 통한 공개채용으로 후보자를 선정한 후 추천위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추천위 구성과 관련 여러 방안들이 나오면서 노사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 측에서는 신용카드 업계의 전문가 등 내·외부 인사들이 고루 참여해 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존 대주주들은 임원 선임이라는 자신들의 권한을 충분히 보장받기 위해 사외이사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협의 초기 단계며 추후 사장공개채용제도를 내부적으로 정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대주주및 이사들의 권한이 명백한 만큼 사장 공개채용제도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절차상 조금 달라질지언정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이 공개적으로 사장을 선임하면서 공정하고 능력있는 사장을 선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