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내부 개발능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원을 선발,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IT 휴먼인프라(Human Infra) 마련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휴먼인프라를 제대로 만들면 프로젝트 수행시 외부 업체들의 기여 비중을 최소화하고 내부 참여도를 극대화해 자체 기준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서울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완료한 직후 시험을 통해 선발한 25명의 직원들을 외부 업체에 위탁 교육하고 있다. 직원들은 한 학기 동안 이뤄지는 이 교육 과정에서 윈도, 유닉스, C 언어, 자바 등 업무에 필수적인 항목부터 네트워킹, WAP, RDB, 교통카드 까지 다양한 내용을 학습하고 있다. 교육내용과 일정 등 커리큘럼은 하나은행이 구성해 외부 교육업체에 맡겼다.
하나은행은 향후 지속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금 교육을 받는 직원들은 일주일에 2번씩 시험을 치르며 성적은 전 직원들에게 공개된다.
전체적인 성취도는 학교시험, (40), 논문심사(10), 프로젝트 성과(50) 등을 통해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직원들은 3~4명씩 그룹을 지어 프로젝트만 수행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훌륭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도 교육의 일부라 각자 프로젝트에 맞는 파트너를 자유롭게 선택해 짝지어 오도록 했는데 직원들 사이에 적합한 파트너와 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how to’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교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렇게 교육받은 인원이 돌아오면 시스템 개발시 주요 작업을 은행이 주도하고 외부업체는 조언자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것이며 실제 이런 사실을 경영진에 보고할 것”이라며 “90년대 후반부터 IT 휴먼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는데 이제서야 이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