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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특집] 방카슈랑스 돌풍인가 과열인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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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27 21:20

선두 국민은행, 하나·우리·신한 추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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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조흥·외환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은행업계는 물론 보험업계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4일 현재 생명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총 판매실적은 5만4329건 초회 보험료 2609억711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5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영업일수 기준 손보업계 방카슈랑스 상품의 일일 판매량만 25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손보업계 또한 생보쪽 방카슈랑스 상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4일 현재 총 판매건수 3만5466건 판매금액 25억5387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로 판매한 상품으로 올린 수입보험료 규모는 생보업계 2,3위사인 대한생명(월보험료 7천1백억원),교보생명( 6천여억원)의 연간 수보의 절반수준에 이르며 4위사인 알리안츠생명(1천8백2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서 수입보험료 규모로 보면 대형보험사의 영업실적이다.

한편 방대한 네트워크와 거래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은 각종 제약에도 불구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증권업계 및 제2금융권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보험업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생손보업계 모두 중위권 보험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카슈랑스 돌풍이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지 아니면 보험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온 강력한 태풍으로 진화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은행 ‘약진’, 증권·제2금융은 ‘개점휴업’

당초 은행권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으나 이 달 3일부터의 판매추이를 분석해 보면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수혜는 은행권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증권 및 제2금융권은 일일 판매건수가 3~4건에 그치거나 심지어는 창구만 개설해 놓은 채 한건의 판매실적도 올리지 못하는 곳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권 및 제2금융권의 판매 부진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판매망과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부족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회복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행권은 폭 넓은 영업망을 기반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점유율 40%를 목표로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민은행은 24일 현재 판매건수 3만5000건에 판매금액 1170억원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하나은행이 25일 현재 8263건, 481억원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나은행의 판매건수는 판매실적 3위인 우리은행(1만4000건)의 절반가량에 불과하지만 VIP고객의 일시납 보험가입이 주류를 이뤄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 실적 3위인 우리은행은 25일 기준 1만4000건 37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다음달 초 삼성생명과의 합작사 설립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경우 국민은행과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자회사인 SH&C생명의 변액보험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5648건, 36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스템 정비가 늦어지면서 한발 늦게 판매에 나선 한미은행(판매금액 115억원, 판매건수 1747건)과 론스타와 지분매각 협상 및 신한지주로의 지분 매각, 총파업 등으로 방카슈랑스 상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지 못한 외환은행(175억원, 6386건)과 조흥은행(25억원4000만원, 4656건)은 초반 선두다툼에서 밀렸으나 인터넷 보험 판매, 우량고객에 대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특화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 초기 과열 부작용 우려돼

그러나 은행의 이 같은 판매 실적의 일부는 자행직원과 직원가족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거나 대출신청 고객 등 거래 고객들에게 상품 가입 강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지점 직원들에게 방카슈랑스 상품판매를 할당해 물의를 빚기도 했으며 담보대출시 담보물에 보험가입을 강요하는 등 탈법적인 상품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함께 직원이 상품에 우선 가입하는 것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고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던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보험상품의 중도해지시 환급율이 보장성 보험의 경우 10%내외인데다 저축성 보험 역시 1년내에 해지할 경우 환급율이 극히 낮다는 점에서 초기 가입 고객의 민원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전문 판매 인력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동원해 판매에 나서면서 보험상품의 중도해지시 원금 손실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 거래고객들은 은행상품은 최소한 원금이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후 중도해지 고객들로부터 중도해지시 원금손실에 대한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창구인 은행, 증권 등 제휴사들 뿐만 아니라 보험사에 대한 인식마저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손님! 이 상품이 어떠세요”

  • [방카슈랑스 특집] 시행초기 중형 보험사 ‘약진’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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