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PB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관련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를 받은 업체는 삼성SDS, 한국IBM, 노틸러스효성, 제일FDS(옛 일은시스템) 외 전문 솔루션 업체 2개를 포함, 총 6개 업체다.
제일은행은 9월 초 제안서를 접수, 완료하고 9월말 사업자를 선정한 후 약 6개월간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객관리, 재무설계, 투자자문, 보고서 생산 등 4가지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한 후 PB들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초, PB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국내 대형 은행들의 시스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PB사업을 위해 미국 푸르덴셜증권에서 영입한 임남수 상무 역시 글로벌 시스템보다는 국내 환경에 맞고 PB들이 실제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은행권에서는 국민, 조흥, 신한은행 등이 PB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은행 경영 전략에 따라 시스템 기능이나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국민은행은 자산관리 등 핵심 부문에 한해 10억원 이하의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자산관리 부문을 먼저 구축한다는 방침하에 5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장 먼저 시스템을 개발한 조흥은행은 자산관리, PB성과관리, 포트폴리오 구성면에서의 리스크관리 등을 모두 포함해 약 40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갖췄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