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최근, 전산정보본부 정규 직원 591명 중 100여명을 영업점과 영업지원본부로 이동하도록 인사 발령했다. 이와 함께 각 팀장 직속이던 소팀장(부장급)들을 모두 영업점으로 내보내고 소팀장제를 폐지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이번에 영업점으로 옮겨가는 직원들은 주로 과장·대리급이며 연수원에서 일정 기간 업무 연수를 받고 현장에 배치된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자체 조사한 결과 전산정보본부의 정규직 비율이 88%에 달하고 장기간 전산관련 업무에만 종사한 직원들로 이뤄져 있어 장단기적으로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대책을 마련해 왔다.
다른 사업본부에 비해 과장·대리급 비중이 높아(42%) 이 직급의 직원들을 영업점에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다른 사업본부 직원들의 진입이 어렵고 기존 전산 인력들이 다른 사업본부로 진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전산 부서가 인력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개방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인사 이동을 계획하고 있어 전산 조직 혁신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 이동과 관련, 전산정보본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하게 이번 인사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