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현황’이라는 붉은 글씨 밑으로 현재 시간과 함께 장애 발생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 전광판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장애 발생 유무를 실시간으로 나타내고 있다. 만일 장애가 발생하면 전광판에 사고 발생 내역과 처리 상황이 표시된다. 해당 업무팀의 전 직원은 물론 경영진의 휴대폰과 이메일로도 실시간으로 상황이 통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 시스템에 발생하는 장애의 원인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장애관리시스템을 자체 구축, 지난해 7월 오픈했다. 경남은행에는 올해 6월, 광주은행에는 8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장애관리시스템은 장애 등급과 유형을 판정하고 발생 상황을 통보하는 장애관리시스템과 장애 정보를 축적하는 SLA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가 발생하면 해당 부서나 담당자가 이 사실을 등록한다. 장애관리시스템에서는 장애 발생 사실을 전광판, 휴대폰, 이메일, 직원들 PC 등으로 보내는 한편 등록된 장애 시간, 건수, 등급 등의 자료를 SLA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장애 복구 과정과 마무리 결과 역시 같은 과정을 통해 SLA시스템과 전 직원에게 통보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알려지는 장애는 1개 이상의 영업점 업무를 중단시키는 수준이다.
장애 발생과 함께 처리 현황까지 전 직원과 경영진에게 즉시 전달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장애를 복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 방지의 중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높아졌다.
장애 발생 관련 정보가 쌓이기 때문에 장애 재발생률도 많이 감소됐다. 장애 발생시 처리시간도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짧아졌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관계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장애가 통보되기 때문에 휴일에도 즉각 이에 대처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장애 방지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