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품 위험요율산정 문제를 두고 삼성생명과 금감원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요율의 경우 보험개발원에서조차 부적정한 것으로 판정되는등 상품인가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금감원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장기간병보험 상품개발을 본격화하고 나선 삼성생명은 프랑스 스코어(Score) 재보험사와 함께 위험요율을 개발하고 최근 상품을 인가받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험개발원에 요율산정의 적합성을 의뢰했으나 보험개발원측은 삼성생명이 제시한 위험요율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보험개발원측의 요율 부적합성 판정에도 불구 금감원과 이미 요율 조율 작업에 들어가는등 상품인가작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국내 처음 도입되는 상품으로 과거 통계치가 없어 위험요율을 산정하는데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며 “보험개발원측에서도 삼성생명이 의뢰한 위험요율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상품인가를 서둘러 내달부터라도 임시적으로나마 장기간병보험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장기간병보험 상품개발에 나선 보험사는 삼성생명 이외 교보생명과 대한생명도 오는 9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삼성생명은 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오는 8월 안으로 상품을 출시해야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국내 최초도입되는 상품인데다 과거 통계치도 없어 요율 산정에 구체적인 기준도 없고 보험개발원 역시 과거 통계치가 없는 관계로 삼성생명측의 요율 판정을 부적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금감원 역시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여타 상품과는 달리 보험료면에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많은 만큼 상품요율및 인가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갈길이 먼 삼성생명을 붙잡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측의 위험요율을 검토한 결과 삼성생명측이 요율을 너무 높이 책정, 소비자에게 많은 부담을 준다는 판단하에 요율 재조정을 요구했다”며 “소비자의 부담이 큰 만큼, 적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상품인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삼성생명의 상품완성도는 약 70%정도 와 있는 상태로 문제는 상품요율 적정성에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간병보험의 상품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간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다 금감원이 상품인가와 관련 신중을 기하고 있어 8월안으로 상품인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으며 교보, 대한생명등도 상품 출시예정일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