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장기 채권 금리의 상승은 그만큼 금융시장이 금리 인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유통수익률에 적극 선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 장기시장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외에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채권 수급 사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하므로 콜금리 목표 조정과 장기 시장 금리 변동 방향이 엇갈린다고 해서 반드시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무용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2001년에도 콜금리를 인하했으나 장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당시 세계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출 및 생산이 크게 위축되자 7∼9월중 3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1% 포인트 인하했으나 이후 경기 회복 기대, 증시 회복 등으로 장기 시장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지난 1998년 9월 이후, 2001년 9월 이후, 올해 6월 이후 등 3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