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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경제 회복 ‘눈에 보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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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2 18:21

미 재무, “올 하반기 3%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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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제관료, 성장 자신감 피력



세계 경제의 견인차, 미국과 일본 경제가 하반기부터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이들 국가의 경제 담당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특히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라크전 등 경제에 위협이 될 만한 외적요인들이 사라지며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수그러 들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도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되었다. 향후 10년간 3500억달러에 달하는 감세는 적어도 단기간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이제 기준금리는 1.0%로 내려섰다.

제조업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모두 개선 일로에 있다는 것은 경제지표로 확인된다.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업황 위축을 의미하는 50선을 여전히 밑돌았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미시간대학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치는 물론 예상치도 넘는 89.7을 기록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연간대비 3.5%,3.8%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월 조사에 비해 소폭상승한 것으로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내년 상반기 GDP 증가율을 3.8%로 추정했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 경제를 놓고 낙관론 일색인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상황이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실업률은 또 다시 9년래 최고치를 경신, 6.4%를 기록했다. 예상치 6.2%에 비해도 높다.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3000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었으나 예상보다 10배나 많은 3만건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제조업 분야 감원규모는 심각했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크게 늘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만1000명 늘어나 43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최고 3% 성장할 것이라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10일 전망했다.

스노 장관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의회를 통과한 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와 사상 최저수준인 금리를 거론하며 “미 경제가 비상할 채비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 6월 6.4%에 달했던 실업률을 6% 밑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성장률이 4%대로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증시는 경제 회복과 기업 수익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간과됐던 기업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빚어진 환율정책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 “대통령은 강세달러를 지지하고 있고 나도 수차례 강세달러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며 “강세달러 정책은 수차례 반복된 것으로 이에 대한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도 부활의 꿈을 꾸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며 세계에서 조롱을 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아직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기대만큼은 앞서 가 있다. 부활의 희망은 주식시장에서, 기업에서, 정부에서 함께 자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조금씩 개선조짐을 보여주고 있고 기다리는 미국 경제의 회복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우선 주식시장은 경제회복 기대가 얼마나 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4월까지만 해도 8000엔선 아래에 있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달들어 9500엔선을 넘었다. 남미나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제외하면 세계 증시중 상승률 1위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호전됐다. 지난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 단칸지수(제조기업)는 -5를 기록해 3월의 -10에서 크게 좋아졌다. 전문가들은 6월에도 3월과 같겠거니 했으나 기업 경영자들의 대답은 사뭇 달랐다.

정부 관료들의 최근 발언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외환시장에 수시로 구두개입을 하는 재무성 관료들은 올 초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경제 펀더멘탈로 볼 때 엔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구두개입의 횟수도 줄었지만 내용도 “엔화환율이 급등락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

최근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나 중앙은행은 느긋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돼 장기금리와 주가가 점진적으로 오른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은 “단칸지수의 개선은 대기업 구조조정의 결실”이라며 “노력의 결과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금리 상승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경제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하면 떠오르던 단어중 하나는 “디플레이션”일 것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장기적인 물가하락을 뜻한다. 실제로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44개월 연속 내리기만 했다. 5월에도 핵심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4%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이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최근 장기금리 급등이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일본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제스퍼 콜은 “디플레이션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소비자물가가 “곧”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소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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