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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청계천 복원으로 금융지도 바뀐다” (2)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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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5 22:48

무교동, 금융의 ‘헤드 기능’ 다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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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완료 지역…추가적인 개발 여지 의문시



무교동이 다시 금융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한다. 서울시는 도심산업 활성화의 실행전략의 일환으로 무교동, 다동 지역을 금융업, 비즈니스, 서비스업에 관련한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무교동 일대에는 금융기관 본사의 대부분이 입지하고 있고 중앙정부, 각국 대사관 등 중추적인 업무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입지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미은행, 조흥은행, 제일은행 등 은행의 본점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보생명과 흥국생명 등 보험사들도 포진하고 있다. 블록을 확장하면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들의 본점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일대를 국제 금융업 및 국제비즈니스서비스업을 도심활성화의 중요한 기능으로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상충되는 딜레마가 있다. 우선 중앙 정부의 이전이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등장했고, 정책적으로 이전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어 더 이상 중앙정부의 입지 여부가 입지적인 매력으로 제시될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보화시대에 돌입하면서 중추업무 기능이 분산 재집중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물산이 분당으로,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수원으로 이전했다. KT(한국통신)도 본사를 분당으로 이전했다. 업무기능이 도심부를 고집하던 관행이나 상징성이 점차 퇴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역시 더 이상 입지적 매력 요소가 될 수 없다.

더욱이 서울시는 지난 2001년 용산에 100만평 규모의 국제업무 및 금융기능 입지를 위한 계획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전임 시장때부터 용산은 5대 개발기점의 하나로 향후 주한미군부지가 이전하게 되면 서울시청사도 그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부도심으로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고속전철의 시종점, 공항전철의 출발점이라는 입지 여건에다 국제금융업무지구로 육성한다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를 용산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입지행태를 보면 문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도약하려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실효를 거둬 국제금융기관이 한국으로 몰려 올 경우 세계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가진 서울에 입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장소는 용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하이 푸동 지구의 사례에서 보듯이 국제금융기관이나 국제업무기능은 그 도시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에 입지할 소지가 높은데, 용산은 이미 지상 350m까지 초고층개발이 허용돼 있고 계획적으로 기반시설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

그리고 주거기능 및 주거지원기능까지 갖췄다.

반면에 다동과 무교동 일대의 간선가로변은 이미 재개발돼 있고 블록 내부에만 재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곳에 국제금융기관이 입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무교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개발은 최악의 경우 기존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에 머물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위치한 금융기관의 본사들과 인근에 위치한 지점들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개발계획의 진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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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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