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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은 기회의 땅, 금융권 관심 ‘시동’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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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2 21:51

새로운 사업기회 곳곳…꼼꼼히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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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 남북으로 갈리고 동서로 3등분



청계천복원이 은행들의 지점 및 영업전략에 미치는 직접적인 원인은 청계천이라는 하천의 형성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인근 지역의 교통시스템의 변화다.

서울시는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 그 위에 총 21개의 교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의 주요 남북주행 교차로에 차도교를 설치하고 육교 횡단보도 등 보도교를 설치해 차량 흐름 및 이동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관련 지금도 청계고가는 지상의 교통흐름과는 관계없기 때문에 철거 자체가 은행의 지점 및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다만 공사에 따른 교통통제와 인근 상가 등의 이동이 은행의 관심거리다.

문제는 기존의 은행 거래 고객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하천을 중심으로 남북의 교류 및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거리가 다소 멀어도 동서 방향에 위치한 은행을 거래하지 다리 너머에 있는 지점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청계천의 남북을 잇는 매개체가 다리밖에 없어서 다리 양단에 위치한 남북 인근 지역이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할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다리 지역의 코너에 위치한 건물과 주요 상점에 따라 지점의 크고 작음, 영업력이 차이를 보일 것이다.

차선의 감소도 지점의 규모와 성격, 그리고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로가 2차선 일방통행으로 구성됨에 따라 차량의 이동보다는 도보를 이용하는 경우가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이동 거리에 따른 고객의 불편과 불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장소 내지 자동화기기 코너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요인은 인근 상권의 개발 규모다. 재개발에 따라 필연적으로 초대형 건물들이 세워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를 증가시킬 것이다. 이들 건물들에 대한 은행들이 입주 경쟁은 건설 초기단계부터 치열할 것은 쉽게 예상된다.

서울시는 도심산업을 동서방향을 기준으로 ‘국제중추관리 및 업무 기능’ ‘생산 기능’ ‘유통 및 물류 기능’으로 나누어 각각 금융업과 비즈니스사업, 인쇄출판산업과 의류패션산업, 그리고 도소매 등 유통산업에 치중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철저하게 인근 상권에 따라 지점과 직원을 차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비즈니스, IT 및 멀티미디어, 도소매 유통 등 판이하게 달리 개발될 상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인근 지역의 지점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한편 청계천 복원에 따른 주변 지역의 풍광 변화는 일부 스카이 지점 등의 수요도 유발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금도 일부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지점의 경우 고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별반 불편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휴식차원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과 인근 지역을 관광명소로까지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은행들이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과제다.

청계천 인접 지역의 개발은 을지로와 충무로, 종로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행권의 움직임이 더딘 것은 향후 사업의 진행과 과정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개발 계획은 철저하게 민간자본이 참여해야 가능한 것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더욱이 관련 개발 사업이 최대 앞으로 2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단계에서 은행이 당장 전략을 수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에 따라 복원공사의 진척 속도와 상권 개발의 진도에 따라 은행들의 경쟁력은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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