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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전산대란 월요일이 고비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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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1 23:38

한때 온라인 거래 중단 위기…직원 8명 복귀로 CD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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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상황 따라 다시 혼란에 빠질 수도



조흥은행이 파업 이후 첫번째로 맞은 전산대란 위기를 넘겼다.

지난 21일 새벽, 전날 빠져나갔던 전산센터내 인력이 복귀하면서 시스템을 일부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파업이 계속되면 현재와 같은 소수의 대체 인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자금결제와 배치 (일괄처리) 업무를 감당하기 어려워 제 2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새벽 1시경, 조흥은행 전산센터에 남아있던 36명 중 25명이 근무지를 이탈, 파업 농성에 참여했다.

부부장급 이외 인력이 모두 빠져나가 사실상 전산업무 처리 인력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자 은행 안팎에는 주말 이후부터 전산시스템이 다운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밤 10시 30분 경에는 조흥은행이 주말인 21, 22일 양일간 전산시스템을 정비하고 주초부터 정상 가동하겠다며 온라인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가 노조원들이 복귀한다며 이를 번복했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21일 “새벽 전산직원을 전산센터에 투입해 다운을 막은 것은 전산망 유지의 여부가 노동조합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언론이 등을 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술적 판단이었다”며 “매각결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전산직원을 다시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새벽에 투입된 전산부서 직원 8명은 CD(현금자동지급기) 가동 업무 처리를맡고 있다.

노조는 매각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들을 다시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전산망 가동 상황은 노사정 협상 결과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숫적으로 모자란 대체 인력으로 자금결제일을 맞을 경우 급증하는 업무량을 감당키 힘들게 된다.

현재 조흥은행 직원외에는 유니시스에서 추가로 4명이 투입돼 메인프레임 유지 보수를 위해 2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타행 인력을 차출하려 해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조흥은행과 시스템 구조가 가장 유사한 곳은 신한, 농협, 수협이지만 신한은행은 인수자의 입장이라 나설 수 없고 농협은 노조원들이 직원 지원을 반대하고 있다.

수협은 인원이 모자라서 파견할 인력이 없는데다 조흥은행의 업무 프로세스를 몰라서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산요원 306명에 대한 검거지시를 내리는 등 인력 확보에 나섰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시스템 운영과 운영 지원이 엄연히 틀린 것 처럼 협력업체 직원들은 기계를 관리할 뿐이지 운영할 수 는 없다”며 “파업이 오래 가면 전산망 다운과 비슷한 효과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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