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대를 위해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를 일반 공모하는 삼성카드가 당초 예상과 달리 기대 이상의 청약이 이뤄질 전망이어서‘대박’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당초 삼성카드는 최근 신용카드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예측할 수 없는 연체율 때문에 공모 성공여부에 반신반의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화 예약접수 첫날 401억원의 청약이 이뤄지는 등 큰 호응을 얻자, 이젠 청약 경쟁률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삼성카드의 후순위 전환사채(CB) 공모가 당초 우려와 달리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비상장시 연복리 9%, 상장시 5% 등 발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시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되는 CB는 무보증 후순위 채권인 만큼 현재와 같이 언제 호전될지 모르는 카드 연체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를 망설이게 하지만 국내 최대 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이 이 같은 불안을 희석시키고 있다.
또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게 하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삼성카드는 자체 신용도가 우량하고 정기예금 정도의 금리가 보장되며 2개 신용평가사로 부터 A+라는 양호한 평가등급을 받았다”며“특히 후순위 전환사채 금리가 만기보유 조건하에 비상장시 연 복리 9%, 상장시 5%가 보장돼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상장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것 중 하나이다.
이처럼 삼성카드가 카드업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실추된 상황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청약 마감이 끝나는 오는 19일에 카드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