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가 열려서가 아니다. 스포츠 테마형 복합쇼핑몰로 탈바꿈된 경기장내에서 쇼핑 및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특히 유동인구 및 상점이 많은 만큼 금융수요가 크게 늘어 은행을 찾는 사람들도 북적거렸다.
그러나 경기장내에 은행은 단 하나, 빼곡히 들어선 상점들 사이로 16평을 차지한 국민은행 월드컵상암출장소내 3대의 ATM기 앞에는 돈을 찾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지난해 4월부터 월드컵경기장내에 입점을 위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공개입찰방식으로 경쟁한 결과 국민은행이 최종 선정되면서 국민은행이 지역 금융수요를 소화하게 됐다.
월드컵후원은행의 이미지에다 국내은행중 거래고객이 가장 많은 은행이라는 점 등이 선정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순 입출금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월드컵경기장 출장소는 성산지점을 모점(母店)으로 하고 있다”며 “유동인구 및 상점 등이 이 출장소를 이용할 경우 입출금관련 이용수수료 수익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상암지역이 택지개발 및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금융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출장소 설치로 인해 은행홍보까지 더하면 투자비용대비 효과는 추산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 출장소에 청경을 포함해 4명을 파견했으며 앞으로의 금융수요를 감안해 ATM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또 연간 50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산하 월드컵경기장 관리사업소에 납부하게 된다.
(사진설명 : 국민은행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국민은행 월드컵상암출장소 오픈을 위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