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접대’와 ‘영업’구분 못하는 감사원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18 18:22

공무원 평가 잣대 은행에도 그대로 적용

“은행도 일종의 회사라는 것 이해 못해”



은행권에 접대 문화와 관련 경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의 영업 행태도 과거와 달라져 은행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객을 섭외해야 하는 상황. 이러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경비를 놓고 불법 내지 탈법을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월에 있었던 은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정부의 감독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경비 지출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공무원의 평가 기준을 일반 은행에 그대로 적용하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공익이 최우선인 정부 부처와 공무원 조직을 감사하는 기준으로 은행이 사용하는 업무비를 평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4월 국민, 우리, 외환은행의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에 대한 경비감사를 벌였다. 이들 은행들은 공자금이 투입됐거나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들로 일반적인 업무감사는 불가능하지만 경비 부문의 감사는 가능하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는 회계장부를 중심으로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접대비 사용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됐고 은행에 따라서는 사용 내역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감사원의 감사는 정부가 개인적인 비용 외에 골프 등 이른바 접대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국세청이 룸살롱·골프장 등의 기업 접대비 손비 인정 여부를 놓고, 접대비의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세정혁신위원회는 오는 6월초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놓고 토론을 거친 뒤 재정경제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은행도 수익성을 강조하는 하나의 기업으로, 영업을 위해 사용되는 접대비와 관련 감사를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은행에 기여도가 높은 고객 내지 중요한 고객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지출하는 것을 놓고 잘못된 영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냐”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된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은행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산하단체에 골프 주선과 함께 항공료 숙박비 등 부대비용까지 부담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를 사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며 “이러한 것이 진짜 잘못된 접대 문화지 은행이 영업과 관련해 고객과 골프를 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한 지점장도 “권력을 이용해 접대를 요구하는 고위 공직자가 근본적인 문제이지 이들에게 마지 못해 접대를 하는 기업체, 은행원이 무슨 죄가 있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강원주 웹케시 대표, 금융 AI 성장 본격화 이끈다 [웹케시그룹 삼각편대 ①] 웹케시그룹이 인공지능(AI) 전환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웠다. 기업자금관리(CMS)와 비즈니스 데이터, 경비지출관리를 각각 맡아온 웹케시·쿠콘·비즈플레이 삼각편대가 어떤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지 차례로 살펴본다.다. <편집자 주>강원주 웹케시 대표가 올해를 금융 인공지능(AI) 사업의 매출 창출 원년으로 삼고 성장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기업자금관리(CMS)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금융 AI 신규 매출을 얹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6일 웹케시에 따르면 올해 매출 목표는 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50억원을 사업화가 진행 중인 금융 AI 사업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웹케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핵 2 DQNAX·포용금융 ‘성과ʼ…강태영 농협은행장, 단임 관행 넘을까 [2027 은행장 레이스 개막]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순이자마진(NIM) 반등과 수수료수익 확대,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취임 2년 차에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농협의 정체성을 살린 지역·포용금융도 강 행장 체제의 차별화된 성과로 꼽힌다. 마을기업과 지역 기반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했고, 생산적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을 담당하는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다만 실적을 취임 직전인 2024년과 비교하면 평가는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NI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지만 2024년 상반기보다는 0.22%포인트 낮았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3 DQN은행권 대출사기 ‘뒷북공시ʼ…기업銀 두달새 1110억 [은행 소비자보호 스코어] 국내 주요 은행들이 내부통제 조직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까지 연달아 도입하며 소비자보호에 매진하고 있지만 실제 성과는 은행별로 엇갈리고 있다.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의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민원과 금융사고가 모두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반면 우리은행은 민원이 20% 넘게 줄었음에도 금융사고가 50% 이상 늘었고, 농협은행은 금융사고는 감소했지만 은행업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더 큰 문제는 상반기 결산 이후다. 7~8월 들어 은행들이 과거 발생한 외부인 대출사기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기존 사고금액을 대폭 높여 정정 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