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방카슈랑스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초 400명의 직원을 삼성생명 사이버 연수에 위탁하고 지난 10일 생명보험 자격증 시험에 응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제휴 보험사에 직원교육을 위탁하는 것을 미루어볼 때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직원위탁교육은 삼성생명을 방카슈랑스 사업제휴사로 거의 내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증권 및 보험업계는 그 동안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어떤 증권사와도 제휴를 맺지 않은 삼성생명이 이번 미래에셋증권과의 사업제휴를 계기로 여타 증권사와도 잇따라 제휴를 추진하고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대형 보험사의 경우 은행 뿐만 아니라 여러 증권사와도 사업제휴를 맺어 놓은 상태인 만큼 사업지원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삼성생명은 아직 어떤 증권사와는 제휴를 맺고 있지 않아 이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당초 2개 이상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기로 했으나 얼마전 이 같은 계획을 수정하고 일단 1개 보험사와만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거의 확실시돼 왔던 몇몇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원점으로 돌리고 국내외 생보사를 대상으로 다시 선정작업에 들어간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