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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진 보수체계 개선 시급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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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05 16:56

급여 수준 비슷…동기부여 가능성 적어
“경영성과 반영 안돼 상향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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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진의 보수체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4월 국내 금융기관의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과주의 보수체계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은행산업의 지배구조와 개선방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물에서 예보는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거 은행장 등 경영진의 보수가 은행의 경영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보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기본급 기준 연간 평균보수는 2억1940만원으로 비은행금융업 2억4020만원, 제조업 3억9330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의 1억7330만원을 제외한 8개 은행의 평균도 2억5970만원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평균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은행의 자산규모 등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예보는 평가했다.

은행 임원의 연간보수 분포는 최저 1억원에서 최고 3억6000만원으로 표준편차가 8760만원인데 이는 비은행금융업 2억760만원, 제조업 6억8490만의 표준편차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경영진의 보수수준이 경영성과나 자산규모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반적으로 업종 평균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기업의 특성 및 성과를 반영하여 경영진의 보수도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은행임원진에 대한 동기부여로서 인센티브 구조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장기성과급인 스톡옵션의 경우 은행들의 81.3%가 이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은행금융업 37.5% 및 제조업 34.8%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 민영화 은행들은 모두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반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정부소유 은행의 경우 57.1%에 불과했다.

결국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보수가 경영성과에 따라 결정되도록 성과주의 보수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보수수준도 상향조정해 유능한 CEO의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예보의 주장이다.

물론 예보는 성과주의 보상체계의 정착을 위해서는 경영진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성과평가지표는 주주를 위한 부의 창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들을 선정해 경영진과 기업의 여타 이해관계자가 수용 가능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과거 국내은행의 경영진에 대한 보상체계는 성과와 연계된 합리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부, 여론 및 노조 등을 의식해 동종 업종 및 경쟁업체의 평균에 맞추는 성격이 강했다”며 “보수형태도 획일적으로 기본급+ 상여금+퇴직금으로 결정됨으로써 성과향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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