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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통합 성장통’ 극복할까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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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01 15:01

실적부진 부담…중장기 계획 수정 불가피
“시스템 통합, 시장 악화 이겨낼 기회”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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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통합시스템의 가동을 계기로 사실상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 교차 발령 등 후속 인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영업력 경쟁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이 합병 은행의 ‘성장통’을 제대로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통합 하나은행은 먼저 합병을 이루어 인사와 조직 통합에 안착한 우리은행과 아직 인적 교류가 완전하게 진행되지 않은 국민은행의 중간에 위치했다는 것 만으로도 관심꺼리다.

일단 다른 합병 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옛 서울, 하나은행이 경영전략상 자발적인 형태로 합병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두 조직간의 마찰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질적인 두개의 조직이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인 마찰과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반강제적으로 통합된 은행과는 분명히 성격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질적인 통합작업을 착수함에 따라 조기에 실적을 올려야 하는데 은행 안팎의 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데 있다. SK글로벌의 부실을 전후로 드러난 기업 여신에 대한 하나은행의 대응은 여전히 하나은행이 완전한 형태의 대형은행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SK글로벌 문제가 하나은행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P모건증권의 경우 하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고 도이치은행은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도 불구 마진 축소와 고액 충당금으로 하나은행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46% 적었다며 ‘매도’(Sell) 의견을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6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공격적 비용 절감과 수수료 수입 증가로 예상보다 13% 늘었으나 SK글로벌에 대한 760억원의 충당금과 마진 축소 등은 실적을 악화시켰다. 특히 마진은 예상보다 0.2%p 낮은 1.77%에 머물렀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0.18%p 축소된 규모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나은행이 당초 기대했던 2004년 1조원의 당기순익은 물론 올해 목표치인 8500억원의 당기순익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더욱이 하나은행은 신용카드와 중소기업대출 분야에서 매년 각각 9.6%, 2.5%의 실적 증가를 기대했는데, 주요 수익원이 오히려 은행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통합 은행의 성과라는 것이 향후 3년간을 기준으로 한 900여억원의 세금 효과외에는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나은행 내부적으로는 외생변수의 악화는 오히려 조직의 안정과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자칫 조직이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내부 갈등이 감소될 수 있다는 기대다.

  • 하나은행, 점포 통폐합 본격화

  • 하나은행, 통합 전산시스템 가동 ‘눈앞에’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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