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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말까지 조직·인력 쇄신 단행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5-01 14:58

업무혁신 일정 앞당기고 강도 높여

주요 은행들이 이른바 업무혁신(PI:Process Innovation) 작업을 앞당겨 마무리할 전망이다.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업무혁신을 조직과 직원들의 의식과 영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의 경우 업무혁신이 합병에 버금가는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진행된 은행들의 업무혁신 작업이 늦어도 연말까지 가시화될 전망이다. IMF 직후에는 명예퇴직 등 물리적인 구조조정이 주된 과제였다면 이제부터는 영업 구조의 혁신과 인력 재배치 등 조직과 시스템의 선진화가 요구된다는 중론이다.

외환은행은 상대적으로 업무혁신 작업에 늦게 참여했지만 완성 속도는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혁신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기간내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 연말까지는 시범 테스트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업무혁신 작업이 단순한 영업점 재배치나 직원들의 이동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형상 드러나는 것은 고객 차별화와 영업점의 재구축이지만, 이러한 작업이 시스템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은행 전체의 조직과 인력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업무혁신이 이뤄지면 지점의 영업 및 마케팅 대비 후선업무의 비중은 36%대 64%에서 60%대 40%로 바뀔 전망이다.

그리고 여신 등 금융거래에 소요되는 시간도 평균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업무혁신 작업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업무혁신 작업을 완성하면 직원 개인들의 성과관리 체제 구축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성과주의 영업문화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점의 관련 후선업무가 모두 센터로 이관됨에 따라 개인들의 영업 실적을 산출하고 객관적인 보상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인력 재편과 조직의 재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상업 및 한일은행의 합병과 지주회사의 편입 이후 우리은행은 조직 개편이 끊임없이 지속됐다.

이에 따른 업무 혼선 및 직원들의 동요는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번 업무혁신이 은행 차원에서 추진하는 조직, 인력 개편의 사실상의 마무리 작업이라는 차원에서 역량 집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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