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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신임신한은행장 취임사 전문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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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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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말씀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우리 신한은행의 제9대 은행장에 선임되었습니다.



먼저, 존경하는 라응찬 회장님을 비롯하여 신한금융그룹의 임직원과 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고객 및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과 같은 우량은행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온갖 열정과 노력을 다해 온 선배, 후배 신한가족 모두와 특히, 뛰어난 지도력으로 은행을 이끌어 오셨던 전임 이인호 은행장님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신한은행을 위한 계속적인 격려와 충고를 부탁드리며 저는 이인호 행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은행사랑과 개혁작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신임 행장으로서의 각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21년 전 창립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한은행은 제 삶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막상 신한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서니, 깊은 감회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미력하나마 이렇게, 신한은행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이 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낍니다.



신한은행은 창립 이후 오늘날까지 추구해 온 정도경영! 한발 앞선 변화의 실천! 그리고 선후배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금융산업의 새로운 개척자”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은 위기감과, 풀어가야 할 또다른 과제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시장에서는 미리 정해진 주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실력만이 주인 자리를 보장할 뿐, 단 하루도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매진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은행장으로서 우리 신한은행의 드높은 전통과 기풍을 바탕으로, 현재에 진력하고, 미래에 힘차게 도전함으로써, 신한은행의 영속과 도약을 위하여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여러분 한분 한분을 제 친형제, 친자매로 대하면서 기꺼이 그 대열의 앞에 서서, 신한은행의 진군을 알리는 나팔수가 되겠습니다.





경영 방침



신한은행 임직원 여러분!



저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조화롭고 균형 있는 초우량 은행을 구현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통합자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생존을 위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많은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하여 왔지만 그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의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에 저는 이러한 갈등을 치유하고 생산적인 선순환 구조로 전환시키는 한편, 우리 은행의 성장에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시대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초일류은행의 실현”이란 당면과제를 실천하기 위하여, 은행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몇가지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임 이인호 행장께서 추구하신 혁신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 시킴으로써 조직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엔론, K마트, 폴라로이드 등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이들 기업 모두가,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문을 닫았습니다.



멀리, 외국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기업사를 돌아봤을 때, 6,70년대 내노라 하는 기업 중 지금까지 몇 개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경영전문지 포천은, 도산했거나 파산 일보 직전까지 갔던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자만심”으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쌓이지 않는 법 입니다. ”



잘 나갈 때 성과에 자족하면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 숱한 기업들이 여지없이 무너져 갔다는 사실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시장이 변할 때마다, 혹은 위기가 닥치기 전에,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준 삼아, 재창업을 하듯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지주회사 체제 하에서 그룹 전체적인 정책방향과의 전략적 정합성을 유지해 나가면서 그룹의 핵심 유통채널로서 그룹 시너지 창출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시너지 영업이라 하겠습니다.



지주회사의 성공은 은행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는 금융권 구조조정과정에서 금융계의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고 은행의 거시적 플랜과 접목시킨 결과로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만든 것입니다!



현재는, 원포탈 영업 및 그룹 시너지 확대의 초기단계로 다소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점도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적극적인 자세가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룹사들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을 지탱하는 버팀목과 자양분을 공급하는 뿌리로서, 신한금융그룹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는, 우리의 책임이자 우리의 미래, 그 자체가 이것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우리 신한은행을 “다 함께 만드는 조직”, “열린 조직”으로 만들어 나겠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고도 조직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며, 만사는 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 사회만이 영원합니다!



은행 내 부서간, 또 본지점간, 상하 직원간의 벽을 허물어, 모든 신한 가족들의 정보와 아이디어가 경영에 반영되어, 은행의 가치를 창출하고, 거기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핵심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안주하고 침묵하는 문화보다는, 모든 직원이 끊임없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열정적인 문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무릇, 엘리트 의식이 있는 배타적인 관료주의 조직은 외부 아이디어와 외부인에 대해서 단단히 벽을 쌓고 경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우리 은행은 과연 어떻습니까?



혹시, 성공신화를 만든 강한 우리 문화의 이면에는, 지나친 선민의식과 배척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봐야 하겠습니다.



합병 등 또다른 도전을 모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생존자체가 당면 과제였던 옛 시절의 갑옷을, 아직도 입으려 고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부터 먼저 눈과 귀를 열겠습니다!



은행경영의 성공을 위한 핵심사항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며, 똑같이 뛰겠습니다!



넷째, 성과문화의 재정립과 교육투자의 강화를 통해 프로금융인을 양성하고, “일할 맛 나는 직장”,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겠습니다.



역사에서 보면, 세계를 제패한 최강의 군대들이 동원한 병사의 수는, 적들의 100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코 직원의 수가 아니라, 바로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사기’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 은행의 성장의 동력이자 우리 은행의 미래는, 바로 신한인!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따라서, 은행의 가치와 직원의 가치가 다를 수 없기에, “최고의 대우”를 지향할 것입니다.



우리 은행의 위상과 경영성과에 기여한 만큼의 대가가 반드시 돌아가는 문화를 추구함으로써, 효율과 조화가 동시에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혹시라도 파벌과 연이 작용한다면 이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인 보상을 통한 동기부여와 신상필벌의 문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물론 평가와 보상은 수레의 양 바퀴와 같은 것이기에, 만약 어느 한쪽에 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그 범위와 한계를 두지않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전문인재의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 금융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창의력의 원천이자, 글로벌 시대의 승자를 양성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과거 20년이 넘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전과 혁신을 통해서오늘의 자랑스러운 신한은행을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 중에 혹시 과거의 성공에만 의지하고 자신과 은행의 발전을 등한시한 채,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하는 부분은 없는지, 철저한 준비도 없이 ‘신한은행’이라는 이름만을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1등의 여유를 누릴 만큼 최상의 위치에 서 있지 않습니다!

단지, 최고를 추구하는 여러 명의 도전자 중 하나일 뿐입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경쟁자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계속되는 추월을 허용할 수도 있기에, “최고가 되겠다”는 도전정신과 창의적 열정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여러분의 지혜와 중지를 모아 우리 은행이 명실상부한 “초우량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할 것입니다!



맺 음 말



임직원 여러분!



은행장인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앞장 서서 뛸 것입니다.

그러나 저 혼자서는 어떤 것도 개척해 낼 수 없기에, 우리 신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초일류은행 건설의 열망으로, 온 몸을 불사르는 직원 여러분들이 없다면,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간 우리 은행의 성공비결은 꿈이었습니다.



불모지에서 살아 남겠다는 새싹의 꿈!

작지만 믿음을 주는 알찬 은행을 일구겠다는 꿈!

가장 깨끗하고 고객중심의 금융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꿈!

최고의 금융인이 되겠다는 꿈!



바로 그 꿈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 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꿈이라면, 얼마든지 현실로 가꿔낼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비전을 함께 지닌다면 얼마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비전의 공유! 최고를 일구겠다는 꿈의 공유! 이는 열린 사고를 할 때 가능합니다.



“최고의 은행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직장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은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일 것입니다.



신한은행 임직원 모두가 다함께, 위대한 꿈을 가꿔 간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1세기 초일류 은행”에 도전하는 신한은행의 꿈을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이루어 나갑시다!



여러분의 꿈도, 신한은행과 함께 반드시 영글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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