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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방지 ‘당근’ vs ‘채찍’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2-05 21:17

국민銀 윤리경영 실적 승진 좌우

우리銀 시스템 구축, 처벌 수위 높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은행들이 연이은 금융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각행과 금융당국은 사고방지를 위한 묘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1,2위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 우리은행은 이미 ‘사고다발 은행’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졌고, 국민은행은 국내 최고 은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고 발생에 따른 고객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의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우리은행의 이덕훈 행장은 신년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해에는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공통된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은행은 사고를 내지 않고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면 승진 등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우리은행은 사고 발생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강조하고 있다.

김행장은 지난 3일 윤리강령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인사평가에 있어서 윤리경영을 중요요소로 선택해 전체 점수의 10% 이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윤리부문의 배점을 높여 오점이 발생할 경우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할 것이며, 나아가 국민은행은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은행내 경영정보 유출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방지를 은행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평가하고 있다. 200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자산의 건전성도 호전되고 있으나 빈번히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은행의 평가를 절하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사고 금액이 적고 은행이 발생시킨 고의사고가 아니더라도 우리은행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모든 매체에서 대서특필하는 등 사고에 따른 불명예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감사사전예고제, 신검사제도 도입,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사고의 사전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발생에 따라 상급자에게 연대 책임을 내리는 등 처벌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계 관계자는 “동화에서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매서운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빛이었다”며 “윤리경영과 관련된 국내 선두은행간의 선의의 경쟁이 어떠한 결과를 나타낼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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