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관계자는 27일 "올해 14조원의 운용자산중 우선 3억달러(약 3600억원)이상을 국공채 등 해외 유가증권에 신규 투자키로 했다"면서 "전체 해외투자 규모로 볼때는 그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최근 5명 규모의 실무작업반을 구성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등지에 해외자산 운용을 전담할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생명은 이미 해외 시장조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신설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향후 해외투자 자산운용과 관련된 전략적 아웃소싱 운용기관의 조사·선정 업무도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T/F팀의 작업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3월까지는 해외금융시장 동향 등을 파악을 한 후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한생명은 한화로 인수되기 전 주인이 확정되지 않은 단점으로 인해 해외투자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생측은 그동안 잔고가 100억원 수준에 불과, 거의 중단상태에 놓여 있던 해외투자가 올해부터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금융중심지에 해외현재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대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 역시 올해 2조원 가량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5000억원 가량을 미국시장에 투자했던 교보생명도 올해 6000억원을 미국시장에 투자할 예정으로 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