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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동화기기 보안문제 ‘딜레마’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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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12 21:19

금감원 보안카드 장착 권고…투자대비 효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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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설치보다 20~30배 비싸



은행들이 자동화기기 보안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보안카드를 장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 방법대로 시행할 경우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5만대 가량의 자동화기기중 점외에 설치된 1만5000대의 자동화기기에 대해 DES알고리즘이 적용된 보안카드를 장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예산문제 때문에 보안카드 장착을 망설이고 있다. 보안카드를 자동화기기에 장착하면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보다 20~30배 가량의 비용을 더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점외 자동화기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은행들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화기기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인터넷뱅킹과 마찬가지로 현금카드내에 있는 공인인증서를 기반으로 한 보안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반면 보안카드를 장착하면 자동화기기별로 거래를 암호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 방법에 비해 예산이 더 들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성은 더 강화된다.

은행들은 1회 70만원까지 거래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에 보안카드를 장착하면 결과적으로 손해라는 입장이다. 보안카드를 장착했다고 해서 수수료를 올릴 수 없고 보안이 강화된 자동화기기라는 이유만으로 이용률이 높아질 리 없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다기능 웹 ATM기의 도입이 확산되면 자동화기기 거래도 외부망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카드를 장착해야 한다는 권고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은 굳이,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비싼 보안카드를 자동화기기에 장착해야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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