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거래소는 금융업과 관리종목, 감사의견 적정이 아닌 회사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 및 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배당금 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99년도 배당성향인 19.2%를 적용할 경우 3분기기준으로 배당금이 총 3조8012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99년 이후 평균 배당성향인 36%를 적용하면 배당금이 7조2023억원에 달한다.
배당금 증가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사상 최초로 정기예금금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배당금 증가로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수준인 4.3%를 상회한다면 국내 주요은행의 1년만기 평균 정기금리인 4.89%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순이익 증가기업이 배당에도 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중 60% 이상이 배당을 증가시켰다. 3년연속 배당법인중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증가기업이 전체의 60%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올해 배당금총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들은 지난 3년간 주식배당을 줄이고 현금배당을 늘였다. 주식배당비중은 지난 99년 13.64%, 2000년 0.95%, 지난해 0.44%로 3년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현금배당은 99년 47.73%, 2000년 63.25%, 지난해 60.4%로 지난 2년동안 60%를 상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의 현금배당 선호로 상장사들이 현금배당 폭을 점차 늘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