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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은행家 집안 (4) HSBC 정해원 기업금융본부장 (中)

구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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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17 19:24

金浦 鄭氏 윗대 이어 3대 7형제, 금융 현장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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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전문가, 외환딜러, 유가증권브로커, 지점장 등 다채로와



김포 정씨 일가의 금융가계도는 3대에 내려 오면서 폭넓게 펼쳐진다.

아쉽게도 2대에서는 정 본부장의 부친인 정인보씨를 제외하고는 아들을 많이 두지 않았다. 상업은행 부장으로 퇴직한 큰 아버지 정인권씨의 외아들 정도원씨는 67년 조흥은행에 입행해 94년 은행을 퇴직할 때까지 제기동, 답십리, 테헤란로 지점장을 역임했다.

정 본부장의 둘째 백부이자 재무부 차관, 금통위원을 지낸 정인완씨도 외아들을 두었다. 현재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결제팀장으로 있는 정광원씨가 그 외아들이다. (한국은행의 연결고리에서 본다면 조부 정덕유씨와 삼촌 정인보씨, 그리고 정광원 팀장이 韓銀 3대로 연결된다)

정광원 팀장은 79년에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부 비서실에서 일했고 한은 프랑크푸르트 지점에서 해외 근무를 했다.

외환은행 이사로 미주본부장을 지낸 정 본부장의 부친 정인보씨는 4형제를 두었는데 장남을 제외하고 해원(정 본부장), 청원, 영원 3형제가 금융계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3형제는 은행 증권 분야에서 일하면서 다들 국제업무를 하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특이하게도 각각의 주특기는 다르다. 해외 비즈니스, 국제금융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정 본부장은 외국계 은행에서 출발해 심사 마케팅 전문가로 동생 청원씨는 외환딜러로, 막내 영원씨는 해외 유가증권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금융분야에서 국제 업무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데에는 5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의 국제금융 태동기에 해외 근무를 하면서 자식들에게 넓은 세계를 체험케 했던 부친의 영향이 컸다.

정 본부장은 경기고, 연세대 영문과, 미네소타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씨티은행에서 출발을 했다. 이후 뉴욕, 서울지점 기업금융부장으로 근무하다가 Security Pacific National Bank 부지점장, BNP파리바 서울지점의 세컨맨을 거쳐 97년 HSBC 서울지점 기업금융 헤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HSBC 런던에서 유럽내 한국물 데스크로 일하다 지난해 서울로 복귀했다.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기업금융본부장. 씨티에서부터 BNP까지 쭉 같이 일하면서 지금 다국적 헤드헌팅회사의 대표로 있는 이학범씨는 “정직하면서 아래위 모두를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정 본부장을 평가한다. 씨티에서나 HSBC에서 본사 회장이나 주요 인사가 서울을 방문하면 탁월하고 세련된 매너로 흠뻑 빠지게 한다고 귀띔한다. 어쩌면 그의 마케팅 능력을 알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동생 청원씨도 형 못지 않은 인물.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근무하면서 수석딜러를 지냈고 서울의 은행 딜러모임인 Korea FX Club의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수년전 한 공중파 방송의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외환딜러의 세계’라는 주제로 1시간여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외환은행 런던지점, IR팀장을 거쳐 지금 벤쿠버지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막내 영원씨는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 MBA 학위를 취득하고 동서증권에서 국제금융업무를 오래했다. 자본자유화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89년 당시 삼미종합특수강의 캐나다 아틀라스社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해외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을 성공시킴으로써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 전환사채는 여러 차례 발행이 되었으나 BW는 첫 사례였고 메릴린치와 공동 주간사를 맡으면서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형 청원씨와는 서강대 정외과 선후배로 청원씨가 76학번, 영원씨가 79학번이다. 두 형제의 각별한 관계는 런던에서 이어지는데 이들 형제는 91년에서 92년까지 같은 시기에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서로의 고충을 함께했다.

정영원씨는 “ 둘째 형에게 외국은행들이 한국기업을 보는 시각을 배웠고 자금이동이나 환리스크에 대해서는 셋째 형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정본부장의 삼촌인 정인경씨는 두아들을 뒀는데 첫째 정종원씨는 대한보증보험에 근무했었고 둘째 정 상원씨는 지금 한미은행 남양주 지점장으로 은행영업의 일선에서 뛰고 있다.

지금까지가 김포 정씨 일가의 3대에 걸친 금융가계도이다. 다음번에는 우리나라 국제금융의 원조(元祖)라 일컬을 수 있는 정인보씨의 초창기 국제금융 뒷이야기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국제금융 시장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구영우 기자 ywk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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