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하 우리FIS)이 최저가 기준으로 우리카드 CTI콜센터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콜센터와 지주회사 CRM 패키지간 연동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FIS가 최근, 우리카드 CTI콜센터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쌍용정보통신-SK C&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최종 후보 5개 업체중 가장 낮은 가격인 약 90억원을 제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FIS는 당초 9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기술(85점)과 가격(15점)을 기준으로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했으나 평가 결과 기술력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가격만을 적용,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최종 후보인 5개 업체 중 한국IBM, 한국HP, LG CNS는 100억원대, 2순위 업체인 삼성SDS는 90억원대 초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리FIS가 최저가를 기준으로 선정한 쌍용정보통신이 제안한 미들웨어 및 애플리케이션과 지주회사 CRM인 시벨 패키지와의 호환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대의 미들웨어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프로젝트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FIS는 지난달, 업체들로부터 추가제안서를 받으면서 시벨과 CTI콜센터간 연동 방안, 특히 CTI 미들웨어의 호환성에 중점을 둔 내용을 요구했다.
이에 대부분의 업체가 CTI 미들웨어로 제니시스를 제안했으나 쌍용정보통신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CTMP를 제안했다.
이에 우리FIS는 쌍용정보통신이 제안한 콜센터 미들웨어 및 애플리케이션과 시벨간 연동에 오류가 생길 경우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는 ‘패널티’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2순위 업체인 삼성SDS와 협상을 하게 된다.
우리FI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중 1000석 규모의 CTI 콜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시벨 패키지내 상담원 애플리케이션의 속도가 느리고 무거운 것이 문제지 CTI 미들웨어나 애플리케이션에는 하자가 없으며 우리FIS가 요구하는 패널티 조항은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들어간 SK C&C에도 시벨 패키지 전문가가 많아 프로젝트 품질은 최고로 보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