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 우리은행 등이 KMS 구축 사업자를 선정했거나 하고 있다.
농협은 얼마전 관련업체들에 RFI(정보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이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끝나는 다음주 경에는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업체 선정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예산은 약 20억원이다.
농협은 외부 업체의 솔루션을 도입해 이제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룹웨어의 성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제까지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해오던 KMS는 일부 기능이라도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KMS의 문서관리(Document Management) 부문이EDMS 구축 프로젝트와 일부 겹치기 때문에 농협은 단순히 그룹웨어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마무리할지 KMS를 도입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MS)를 KMS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앞서 오픈한 RM시스템과 같이 KMS도 닷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하게 된다. 예산은 30억원이며 약 3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KPMG로부터 효과적인 사내 정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아 KMS의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우리은행의 KMS는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EIP(그룹정보포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에는 신한지주회사가 각 계열사의 그룹웨어를 연결한 개념의 EP(그룹포털)를 구축한 바 있다.
KMS는 조직(또는 회사)의 지식을 체계화해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이를 전체 직원이 쉽고 유용하게 재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마케팅 정보, 전략 정보, 프로젝트 정보, 인력·교육 정보, 기술·솔루션 정보 등 회사 전 분야에 걸쳐 지식들을 집대성하고 공유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IP는 여기에 그룹웨어와 KMS에 사내 조직의 허브 기능과 계정계 DB가 포함된 개념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